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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라는 양날의 검, 당신에게 무기가 되려면
  • 조은광 기자
  • 승인 2022.03.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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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에 따르면 MZ세대 개인 고객 수는 지난 2020년 9월 말 1백28만 명에서 지난해 9월 초 2백11만 명으로 65% 증가했다. 이 기간 신규 개설 주식계좌 2백 73만 개 중 약 48%가 MZ세대였다. 공모주 청약에서도 MZ세대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삼성증권을 통한 카카오페이 공모에 약 81만7천 건의 청약이 몰렸는데 이 중 44% 가량이 2030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들에게 각광받는 재테크

정보화 시대로의 발전을 거듭하며 재테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는 현재의 흐름 속에서 0%대의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했다. 이와 함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는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자연스럽게 재테크와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대상은 단연 미디어를 가장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청년층이다.

신원준(경영·2) 학우는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신문에서 주식 차트를 보게 되면서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고등학교 시절 1인 미디어 플랫폼인 아프리카 TV라는 기업에 대한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식에 입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통 20대 때의 투자는 소액 투자라고 생각하는 신 학우는 “30대에 직업을 갖고 고액 투자하기 전 좋은 예행연습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 워랜버핏 자서전을 읽게 되면서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박준형(경영·2) 학우는 “미디어를 통해서 부유층들이 투자를 통해 수익을 많이 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학우는 요즘 쏟아지는 정보로 인해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고 투자를 해 손해를 보는 사례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투자를 시작하면서 평소에 관심 없던 사회뉴스를 찾아보면서 세상을 보는 견해가 넓어진 것 같다는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렇듯 오늘날은 정보가 제한됐던 과거와 달리 미디어의 발달로 쉽게 투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재테크는 청년들이 향유하는 하나의 문화가 됐다.

필자 또한 가상화폐를 통해 투자를 경험했다.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시작한 소액의 투자가 조금씩 이득을 보자 점차 과감히 투자했다. 하지만 폭락한 가상화폐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언젠가는 가상화폐가 급등할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배를 굶주린다.

무궁무진한 2030세대들의 재테크

재테크에 가담하는 인원이 많아진 만큼 재테크의 방식도 다양해졌다.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다양해져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를 통해 투자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최윤경 연구원은 2030세대는 저금리 저성장 시대를 맞아 노후 대비 자산 축적을 목적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추구해 수익률과 더불어 재미 등 부차적 요소가 가미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2030세대의 적극적인 투자와 수익률과 더불어 재미를 추구해 제태크의 방식이 더 다양해진 것이다.

홍정수(사학·3) 학우는 “미디어를 통해 많은 재테크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와인에 평소에 관심이 많던 홍 학우는 “와인 재테크는 이미 알려진 다른 재테크 수단에 비해 아직 희소성이 있어 수익을 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재밌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에 특정 브랜드 신발을 모으는 취미가 있던 김민혁(25) 씨는 해당 브랜드가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발견하고 한정판 신발을 구매해 다시 되팔아 수익을 창출했다. 그는 “만약 구매한 한정판 신발이 되팔리지 않아도 평소에 관심이 있던 신발이었기에 자신이 신으면 된다며 괜찮다”고 전했다.

김태봉(경제) 교수는 “경제 위기에 대응한 중앙은행의 무한한 화폐 공급으로 화폐가치가 하락했다”며 “그와 반대인 한정적인 다른 자산이 상대적으로 더 희소한 가치를 가져 상대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정보화 시대로 서로의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되면서 이른바 매니아 층이 생겨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던 제품이 희소성을 갖게 돼 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가 된 것이다.

특히 김 교수는 NFT(Non-fungible token)에 관심을 가졌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NFT로 디지털 파일에 대한 원본을 인증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파일을 원본이나 복사본에 대한 식별이 구분하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고윳값을 바탕으로 한 희소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아 거래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테크가 당연시되는 사회 그에 맞는 전략

재테크에 다가가기 쉬워진 만큼 이로 인해 외려 손해를 보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잘못된 정보를 쉽게 믿거나 고위험 고수익을 노려 발생 되는 현상이다.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인지과학협동과정 석사과정 논문 ‘2030세대 개인투자자의 감정적인 투자를 예방하기 위한 컴패니언쉽과 리추얼 요소 기반의 금융 챗봇 인터랙션 디자인’에 따르면 “최근 2030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투자 경험과 관련 정보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주식시장에 대거 진입하는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며 “경기침체로 우량주의 주가 반등 사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등으로 일부 종목에 투자가 몰리는 투자 쏠림현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수익을 본 후 과도한 기대감으로 인해 투기성 투자를 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합리적인 투자로 인해서 주식투자에 참여한 2030세대 투자자는 기대와 다르게 큰 수익을 보지 못하고 주식투자 시장을 떠나게 되게 된다. 이에 김 교수는 “자산별로 특징들을 충실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되 단기적인 주기의 매매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적금하듯이 특정 자산을 조금씩 사 모으는 방법이 이러한 위험을 분산시키는 가장 좋은 접근 방법이라는 것이다. 또한 김 교수는 재테크의 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말한다. 다양한 정보에 관해 공부하고 자신의 본업을 충실히 하며 재테크를 할 것을 권했다.

정보의 한계가 있던 과거와 달리 이제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재테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 재테크의 방식은 더 무궁무진해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 이미 만들어진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테크를 하면 어떨까? 재테크를 공부하는 것은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가 될 수 있다. 양날의 검인 ‘재테크’ 정보를 구분하고 자신이 투자하는 분야에 대한 꼼꼼한 분석은 필수다.

재테크 문화 확대, 경제적 요소와 사회적 요소

이렇듯 재테크 문화가 확대된 것은 절대 긍정적인 측면만 있지 않다. 그 뒤에는 암울한 배경이 있다. 김(경제) 교수는 “지난 10년간 노동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받는 월급으로는 늘 부족한 데에 비해 부동산과 주식과 같은 재테크로 얻게 되는 자산증식(capital gain)이 더 빨리 부를 축적하는 모습들이 목격됐기 때문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투자금액 규모와 상관없이 쉽게 매매할 수 있는 블록체인 암호화폐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기술 자산은 자산 축적의 기회가 젊은 세대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가상화폐 거래소 앱인 ‘업비트’에 따르면 2030 고객은 60%로 가장 많았다. 김 교수는 이와 같은 현상을 “글로벌 금융 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지난 10년간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무한한 돈 풀기와 유례없는 최장기간 동안의 저금리 시대를 유지했다”며 “화폐를 제외한 다른 자산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사회)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 사회가 성장하지 않아 자산의 가치가 커진 것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이 없는 사회가 돼 버는 수익으로는 자산의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사회에서 남들보다 더 많은 자산을 가지게 되면 더 유리한 사회적 위치를 갖게 돼 자산을 늘리는데 관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득 수준은 높으나 다른 선진국과는 다르게 자산을 갖는 것으로 부를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선진국은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실물 자산을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다. 선진국은 평균적으로 부동산 자산으로 소유한 비중은 50%지만 우리나라는 70%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소득 수준으로는 집을 살 수 없어 자연히 재테크를 이용해 자산 증식을 할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가 됐고 이로 인해 연령대가 넓어진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는 재테크가 당연시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각양각색의 재테크가 산재한 상황에서 개인들은 저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투자를 선택한다. 백세시대 속 노후자산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어쩌면 투자 붐이 이는 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불명확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재테크도 많이 늘어났다. 투자 한 번에 긴 미래가 달린 만큼 우리는 자신의 선택을 신중하게 생각하며 재테크에 임해야 한다.

조은광 기자  dmsrhkd0703@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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