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최상돈(생명)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화합물을 발굴했다. 연구는 김욱(응화생) 교수와 김문석(응화생) 교수 그리고 S&K 테라퓨틱스 및 환인제약과 함께 진행했으며 위 연구에 대한 논문은 미국화학학회에서 발행하는 ‘ACS 케미칼 뉴로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최 교수는 인공지능 분자 역학 시뮬레이션 과정에 대해 “In-Silico-Screening 기법을 사용해 체내외의 해로운 물질을 인식하는 단백질인 NLRP3라는 물질에 대응하는 물질을 여러 개 찾아 기계학습으로 공통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In-Silico-Screening은 컴퓨터를 이용해 화합물 합성 등의 모의실험을 하는 기법이다. 이를 나열해 판별한 화합물을 직접 구매해 실험을 진행하고 이 중 효과가 있는 물질의 특성을 분석해 신물질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NLRP3 같은 물질이 포함된 단백질 덩어리인 인플라마좀이 체내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데 NLRP3에 신물질이 결합하면 인플라마좀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염증 반응이 완화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기는 ▲다발성 경화증 ▲비알콜성 지방간염 ▲알츠하이머 ▲제2형 당뇨병 등의 치료가 가능할 전망이다. 

신물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합성 방법이 없거나 있어도 보통 1mg을 합성하는데 5백만 원에서 1천만 원 정도의 금액이 드는 만큼 신물질을 개발하는데 재정적인 부담이 크다. 또 디자인 개발이 완료돼도 이를 신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1조 원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 이에 최 교수는 “개발은 학교에서 진행할 수 없어 본인의 회사를 창업했고 화합물에 대한 투자를 받아 지속적인 개발을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 진행 상황이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정도라고 말한 최 교수는 “논문에서 만족할 수는 없고 신약 개발을 위해 신물질의 효과를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는 임상실험을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최 교수는 김문석 교수와 함께 심근경색과 퇴행성 관절염 그리고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질환 치료에 활용되는 내인성 줄기세포 기반 조직 재생 펩타이드를 개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아주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