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승강제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과정이 밝혀지지 않아 학우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현재 동아리 승강제 심사는 동아리가 학생처에 활동기록 보고서를 제출하면 대학문화평가위원회(이하 문평위)에 소속된 교수와 교직원이 이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가 매년 평가기준표를 공개하고 있지만 승격 및 강등 여부는 최종적으로 문평위가 판단하기 때문에 공개되는 정보의 실효성이 의심되고 있다. 동연 측은 “동아리 승강제 심사 과정에 직접적인 참여를 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문평위의 소속원들은 철저히 익명으로 관리되고 있다. 소속원이 밝혀질 경우 동아리 활동 평가에 있어서 청탁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동아리 승강제 심사에 있어서 문평위 소속원들의 견해가 절대적임에도 문평위 소속원 명단은 공개될 수 없는 실정이다. 문평위 소속원을 선발하는 기준에 있어서도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결국 동아리 승강제의 분명한 평가기준은 동연 측이 학우들에게 제시할 수도 문평위 소속원들이 직접 밝힐 수도 없는 딜레마에 놓여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학우들은 동아리 승강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승격된 유스호스텔의 회장 김우연(기계‧2) 학우는 “동아리가 승격됐다는 사실은 굉장히 기쁘지만 구체적이고 명확한 승강 기준은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시점에 강등된 ABC의 회장 최광원(신소재‧2) 학우 역시 “구체적인 평가기준은 모른다”며 “각기 다른 활동을 하고 있는 동아리들을 비교한다는 것이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한편 동아리 승강제는 동아리 및 소학회 개수가 급증해 동아리방과 소학회방 등의 자치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등장했다. 신생 동아리 및 소학회에게도 자치공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목표 아래에서 자체적인 순환을 위해 3년 전 도입된 것이다. 지난 4월 19일 동연은 동아리 승강제 결과를 공고로 게시했으며 동연의 회칙 제 62조(승격심사)와 제 63조(강등)에 따른 동아리 승강제 심사로 인해 Conjurer와 유스호스텔이 승격됐고 ABC가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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