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의 수원월드컵경기장(108역)-영통역(112역) 구간 노선 계획도로, 이 중 '109역'은 아주대삼거리에 건설될 예정이다 <그림=국토부 고시문 일부 발췌>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의 수원월드컵경기장(108역)-영통역(112역) 구간 노선 계획도로, 이 중 '109역'은 아주대삼거리에 건설될 예정이다 <그림=국토부 고시문 일부 발췌>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하 인덕원동탄선) 건설 사업의 기본계획이 지난 3월 29일 고시됐다. 우리 학교 앞에 위치한 아주대삼거리에도 역이 신설될 예정이며 약 3년 간 설치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호계사거리역(103역·이하 역명은 모두 가칭) ▲북수원역(106역) ▲흥덕역(111역) ▲능동역(115역)의 4개 역 신설도 모두 확정됐다.

인덕원동탄선의 총 길이는 37.1km로 인덕원역(101역)부터 동탄역(117역)까지 본선 34.5km 구간에 17개 역이 신설되며 병점차량기지로의 차량 입·출고를 위한 서동탄역부터 116역까지의 2.6km의 지선이 건설될 예정이다. 건설비용은 2026년까지 약 2조 7천 2백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 중 ▲안양시 ▲수원시 ▲용인시 ▲화성시에서 총합 약 3천 2백억 원을 부담한다. 착공은 2021년을 예정으로 두고 있으며 개통은 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의 송대종 사무관은 “계획 고시 이후 기본 설계에는 최소 2년 반이 소요되며 공사 기간에도 최소 5년 이상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학교 앞에도 역 신설된다

앞서 2014년 12월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 인덕원동탄선은 아주대삼거리를 경유하게 됐다. 발표 이전까지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광교중앙역을 거쳐 영통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계획됐으나 타당성 조사를 통해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아주대삼거리를 경유하는 것이 경제성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와 현재 노선으로 결정된 것이다.

인덕원동탄선의 개통은 우리 학교 통학 수단의 이용 비중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훈(교통) 교수는 “인덕원동탄선의 개통 이후 학우들의 교통수단 선택 폭이 더 넓어질 것이다”며 “현재는 버스 이용의 비중이 강세지만 인덕원동탄선 개통 이후에는 점차 철도 이용의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덧붙여 우리 학교 주변 지역의 승용차 통행량도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핌피’로 점철된 인덕원동탄선

그러나 인덕원동탄선 사업은 주변 지방자치단체의 잇따른 지역 내 역 신설 요구로 인해 지연됐다. 지자체에서의 요구가 잇따르자 국토부는 2015년 10월 수원시를 비롯한 4개시의 요구안을 반영해 4개 역을 추가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사업비가 약 4천억 원이 증가하자 기획재정부에서 타당성을 재조사했다. 조사 결과 북수원역을 제외하고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이 산출돼 기재부에서 4개 지자체에 추가된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지자체에서 난색을 표해 국토부에서 중재를 시도했으나 건설비 부담 비중에 관한 협상은 지지부진해진 상태로 최근까지 이어졌다. 결국 수원시와 화성시가 추가역 건설비의 50%를, 안양시와 용인시는 100%를 부담하는 안에 합의했고 마침내 인덕원동탄선의 기본계획이 확정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국토부가 아직까지도 지역 의원들과 주민들의 의견에 휩쓸리고 있다”며 “이러한 일이 한국철도에서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지역 정치인들과 주민들이 서로 합작해 철도 노선을 바꾸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인덕원동탄선에서도 벌어졌다”며 “소수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다수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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