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7년도가 얼마 남지 않았다. 막바지에 접어든 이번 해를 돌아보며 학우들은 어떤 일들을 떠올릴까. 그리고 그들의 기억 속 2017년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학우들로부터 올해를 대표하는 키워드를 들어보면서 지나온 일 년의 시간을 간단하게나마 되짚어볼 수 있었다.

이수빈(기계·1)

 

올해의 가수 : 윤종신

“올해 나온 ‘좋니’ 노래를 통해 윤종신을 알게 됐어요. 처음 ‘좋니’를 들었을 때 한 시간 동안 반복 재생해서 들은 기억이 있어요. 최근 좋아하게 된 윤종신의 노래는 ‘너를 찾아서’예요. 윤종신 노래는 멜로디가 좋고 가사가 진솔하다고 생각돼 계속 듣게 돼요”

 

올해의 사건 :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올해 초와 비교하면 10배 정도로 시세가 뛰었어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비트코인을 구매하면서 이익을 창출하고 계세요. 제 주변 친구들은 모두 비트코인을 구입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얘기가 하루라도 안 들리는 날이 없어요. 또한 비트코인은 하나의 사업으로서 성장 잠재력도 크다고 생각해요”

박상민(기계∙4)

 

올해의 예능 : JTBC 효리네 민박

“당연히 효리네 민박 아닐까요? 전에 사귄 여자친구가 너무 좋아해서 몇 번 같이 봤었어요. 기존의 예능과는 색다른 포맷이어서 신선했고요. 무엇보다 이효리가 개방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에서 나아가 가정적이고 자유로우며 부러운 삶을 사는 이미지로 변화한 게 흥미로웠어요”

 

올해의 유행어 : 급식체

“급식체가 원래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 말투를 표방한 거 잖아요. 근데 정작 학생들은 쓰지 않고 어른들이 더 많이 쓰는 게 재밌는 거 같아요. 급식체를 쓰면 어려진 것 같은 느낌도 받으면서 학생들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니까 세대 간의 격차를 어느 정도 줄이는 데 일조하지 않았나 싶어요”

 

천혜림(소프트웨어·3)

 

올해의 노래 : 빨간 맛

“원래 케이팝을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 친구들이 이 노래를 들려준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어요. 경쾌하게 ‘빨간 맛!‘ 하고 외치는 게 저에게 너무 크게 다가와 노래가 나온 지 꽤 오래됐음에도 지금도 말장난으로 빨간 맛을 외치곤 해요.”

 

올해의 사건 : 계란 파동

“계란 파동으로 인해 계란 값이 너무 올랐었어요. 저희 집에는 6개월 동안 계란이 없었고 매번 먹던 요리를 먹을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또 제가 가장 좋아하던 우리 학교 순두부찌개를 한 동안 먹을 수도 없었고요. 계란 관련 음식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 시민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라 생각해요.“

임병연(국문∙3)

 

올해의 드라마 : tvN 명불허전

“타임리프라는 소재는 이제 드라마 쪽에서 너무 흔하잖아요. 하지만 <명불허전>은 한의학과 현대서양의학을 접목시키고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했다는 게 굉장히 참신했던 것 같아요. 결말로 갈수록 아쉽긴 했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 드라마예요”

 

올해의 유튜브 : 아디다스에서 협찬 받은 나몰라패밀리  

“나몰라 패밀리의 고장환이 아디다스로부터 협찬 받은 신발을 자랑하는 영상인데요. 알고 보니 신발 크기가 생수통이나 변기통 둘레에 비등할 만큼 커서  엄청 웃겼던 것 같아요. 특히 “진짜 간만에 찾아 뵙게 된 것 같은데~”나 “잘 모르겠어요”라고 얘기하는 고장환의 말투도 많이 따라해 보기도 했어요”

양지숙(간호·1)

 

올해의 영화 : 덩케르크

“영화에서 대사가 많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영상미와 영화의 음악이 되게 좋았어요. 영화에서 나오는 큰 폭격 소리와 죽어가는 군인들의 모습을 보며 전쟁의 잔혹성을 많이 느꼈어요. 영화가 나왔을 당시 트럼프와 김정은의 신경전이 격해진 상황이었는데 영화를 보며 전쟁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는 걸 다시금 절감할 수 있었어요”

 

올해의 노래 : 시차(We see)

“이번 년도 쇼미더머니 방송을 통해 가수 우원재가 유명해졌어요. 방송이 끝나고 낸 곡인 ‘시차’는 인기 차트에 올라가서 지금까지도 롱런하고 있어요. 대부분 순위권에 드는 곡은 인지도가 높고 대형 소속사의 서포트를 받는 경우인데 시차는 무명가수가 실력 하나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더 대단한 것 같아요”

지제윤(경제∙3)

 

올해의 사건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올해 정말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가장 핵심적인 사건은 탄핵이 아니었나 싶어요. 국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쳐 그릇된 지도자를 끌어내린 역사적인 사건이었잖아요.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로 한 단계 더 발전한 것 같아요”

 

올해의 슬픔 : 배우 故김주혁 사망

“최근에는 故김주혁 배우의 죽음이 가장 슬펐던 것 같아요. 사실 그렇게 관심 가지던 연예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도 모르게 허망함이 느껴지더라고요. 너무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정말 많이 슬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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