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경기장 안에서 워낙 관중소리가 크다보니까 경기장 안에서 사실 소통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국가대표 축구팀의 임시주장인 김영권 선수는 이 란전 직후 진행한 인터뷰 내용 중 일부에만 모든 시 선이 집중돼 언론과 축구 팬들에게 혹독한 비난을 받 고 있다. 

 하지만 김영권 선수의 발언에 관중을 탓하는 의도 는 전혀 담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인터뷰는 ‘ 관중’이 아닌 ‘경기 내용’을 주제로 진행됐고 위의 답 변은 그저 “팀워크 부분에서 보완할 점이 있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즉 ‘관중의 응원소리가 방 해가 되니 경기장에 오지마라’는 의미가 아니라 ‘함 성소리에 자신의 말이 묻혀 들리지 않았으므로 앞으 로는 의사소통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다. 

 더불어 그는 경기 직후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 을 가지신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뛰어 영광스럽다. 팬들의 응원으로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다”는 말 또한 인터뷰에서 남겼다. 그가 만약 관중이 방해가 되는 존재라고 생각했 다면 이러한 발언을 했었을까? 

 경기 직후 올라온 해럴드 경제 신문기사에는 ‘“응원 시끄러워 경기방해” 축구팬 두 번 죽인 김영권’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가 올라왔다. 이러한 기사제목 이 올라온 이유에 대해 크게 두 가지로 추측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기자가 인터뷰 전문을 봤으나 해석능력 이 떨어져서 해석을 올바르게 하지 못했다는 경우다. 두 번째는 해당 기사를 쓴 기자가 인터뷰 전문을 알 고 있었지만 단지 기사 구독수를 올리고자 한 경우 다. 누구나 그렇듯 후자가 더 신빙성 있어 보인다. 

 해당 기자는 자극적인 제목을 통해 김영권 선수의 발언 의 본질을 흐리고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이다. 해당 인터뷰에서 김영권 선수의 잘못을 굳이 말하 라고 한다면 인터뷰 기술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인터 뷰 과정에서 굳이 불필요한 표현을 사용하다 보니 오 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운동 선수로 써 갖춰야 할 면모로 말하기 능력까지 갖추라는 요구 는 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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