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가지는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학생회를 하는 사람들에겐 학생선거의 달을 의미한다. 한 달 동안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각 후보의 유세활동과 투표 그리고 당선자 공고로 11월은 마무리 된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모두 통틀어 ‘선거’라고 부르고 이 ‘선거’가 잘 진행되도록 관리하는 곳이 바로 ‘선거관리위원회’다. 그런데 우리 학교에선 선관위가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고 있다. 선거회칙과 선거시행세칙들은 명확하지 않고 징계수준에 관한 지시사항도 뚜렷하지 않다. 또한 회칙에 명시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선 전적으로 선거관리위원들의 결정에 따르고 있다.
매년 총학을 비롯해 후보자 박탈과 개표 건으로 문제가 많았던 만큼 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동연선거도 작년 총학선거에 이어 문제가 많았던 선거라고 할 수 있다. 동연 선관위의 잘못으로 선거명부가 갱신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가 진행됐고 이에 ‘비상’선본 정후보의 피선거권에 대한 심사가 이뤄졌다. 동연 선관위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와중에 중선관위에서 ‘비상’ 정후보의 등록을 취소해 버렸고 동연선거는 단선으로 진행됐다.
선관위의 잘못을 인정하고 선거명부를 갱신한 후에 선거를 치루는 것과 갱신하지 않은 상태로 특정 후보자를 등록취소 시키는 것 중에 어느 방법이 더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방법인지는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선관위는 책임성을 인지하고 선거관리에 더 신중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 아주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