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 의과대학(이하 의대) 정원 증원 발표에 따라 갈등의 봉합 여지가 사라지고 있다.

 

아주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아주대는 지난 4일 의대 입학 정원을 144명까지 증원해달라고 교육부 측에 전달했다. 이는 기존 40명에서 104명 늘어난 인원이다. 반면 아주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 측은 교육의 질을 고려했다면 144명이라는 증원 결과는 나올 수 없다고 규탄문을 발표했다. 각종 여건을 고려하면 증원 가능한 최대 정원은 60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2일 성명서를 통해 “의사들이 떠난 후 진료는 남은 교수들이 자신을 소진하면서 하고 있으나 마냥 유지할 수는 없다”며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의대 교수 2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비대위설문조사 결과 ‘교수 행동의 일환으로 현 의료붕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사직서를 제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77.8%가 제출 의향이 있는 것으로 답변했다.

 

교수진과 마찬가지로 아주대 의대 재학생 비대위 또한 지난 7일 규탄문을 통해 반발했다. 규탄문의 요지는 40명 수용이 최대인 강의실과 실습실에 3배가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없다는 바다. 앞서 아주대 의대 재학생 비대위는 수업 거부 혹은 동맹 휴학을 성명문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추가적으로 동아리 활동까지 자제해 집단행동에 힘을 보탤 것을 당부했다. 이번 증원 요구에 따라 의대 학우들의 수업 거부 혹은 동맹 휴학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 공백이 길어지는 와중 의대와 정부는 서로 해결점을 찾지 못한 상태로 계속 첨예하게 대립을 유지 중이다.

저작권자 © 아주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