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의 기간(基幹)인 장교를 양성해내는 기관이 대학교 안에 존재한다. 바로 육군본부 예하의 108개 학생군사교육단(이하 학군단) 중 하나인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 학군단이다.

아주대 학군단은 1974년에 창설돼 지금까지 약 2000여 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현재 아주대 학군단에서 교육받는 약 40여 명의 장교 후보생을 이끄는 김인철 학군단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과 군인 그 사이

후보생의 신분을 묻는 질문에 김 단장은 임관 이후 후보생은 간부와 일반 병사 중간의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ROTC 36기로 임관한 김 단장은 “일반 군인과 달리 민간과 접촉이 잦은 만큼 융통성과 친화력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학군단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이어 김 단장은 과거와 달리 개성 있고 본인만의 주장과 생각을 겸비한 신세대 장교가 늘어가는 중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매년 임관하는 후보생들을 보며 김 단장 또한 감회가 새로운 듯 하다.

 

김 단장은 학군단 소속의 모든 인원을 통솔하는 막중한 자리에 있다.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김 단장은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후보생 양성과 동시에 모집 또한 담당하는 김 단장은 “과거에 비해 장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며 “떨어지고 있는 ROTC 모집률에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조직 관리 능력이나 리더십은 여타 다른 단체에서 쉽게 배울 수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학군단장으로 가장 뿌듯했던 경험과 원동력

김 단장에게 아주대 학군단장으로 근무하며 인상적인 경험을 가진 기억이 있는지 물어봤다. 과거 기억을 떠올린 김 단장은 “힘든 표정으로 훈련을 떠난 후보생이 군인으로 거듭나 아주대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인상적이다”고 밝혔다. 또한 후보생이 장교로 임관하는 임관식 중 “감사합니다”라는 한마디를 듣는 것을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마음을 전했다.

 

젊은이들과 아주대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묻는 질문에 김 단장은 이렇게 답했다.

취업 문제가 가장 클 것이다. 열심히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갈 학우들도 있겠지만 생각만큼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인생인 것 같다. 이런 힘든 인생의 과정 속에서 언제든지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 원동력이 필요하다. ROTC가 그 원동력이 될 것이라 나는 확신한다.

 

장교 후보생은 학기별로 매주 4시간 이상 교내 군사학 수업을 진행하며 방학 기간 중 충북 괴산에 위치한 학생군사교육학교로 입영 훈련을 떠난다. 이후 4학년이 끝나고 졸업 후 임관을 거쳐 장교로 거듭하는 과정을 거친다.

 

후보생 모집 대상은 4년제 학과 1·2학년과 5년제 학과 2·3학년이다. 현재 모집 중이며 기한은 다음달 26일까지다. 더 자세한 정보는 아주대 학군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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