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연(간호·2) 학우 인터뷰

 도서관에서 대출을 많이 한 학우 한 명을 추천해 주고 싶다며 연락이 왔다. 우리 학교 근처 한 까페에서 만난 김주연 학우는 ‘독서할 때 당신은 항상 가장 좋은 친구와 함께 있다’는 명언과 어울리는 학우였다. 독서에 대한 애착이 느껴지는 그녀와의 인터뷰를 마치니 자연스레 도서관으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Q 책을 어느 정도로 빌리나
이번 1학기부터 도서관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책을 대출 및 반납 처리를 해주는 업무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대출·반납실에 있으니 반납된 책이 눈에 띈다. 그러다 보니 책을 많이 빌리게 됐다. 대략 일주일 정도의 주기로 한 번 대출할 때마다 3권은 빌린다. 그렇다고 빌린 책을 다 읽지는 못한다.(웃음)

Q 올해 도서관에서 대출을 많이 한 학우 명단에 올랐다. 언제부터 책을 그렇게 읽었나
어릴 때 해리포터가 한창 유행할 시기에 영화를 먼저 봤다. 영화에 푹 빠지다보니 책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가 계기가 되어 책을 읽게 된 것 같다. 그 후 중·고등학교 때는 수능공부에 치중하다 보니까 책을 못 읽게 됐다. 그래서 당시에는 배경지식과 기본 상식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때 충격을 받아서 지금 많이 읽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Q 왜 많은 책을 읽게 된다고 생각하나
어렸을 때는 소설을 많이 읽었지만 언제부턴가 자기계발서를 주로 읽게되었다. 자기계발서를 주로 읽게되다보니 그 쪽 분야의 책에 치우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으려고 한다. 전문서적도 때때로 읽곤한다. 나는 간호를 전공하고 있는데 의료 분야만 읽는 것이 아니라 경제나 역사 책도 찾아서 읽는다. 요새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전문서적을 찾아 읽고 있다. 우리 학과의 경우 학과 수업이 빠듯해 전공과목 외에 여러가지 활동을 하기가 힘들다 보니 책에서 간접경험을 하려고 노력한다.

Q 학과공부도 하고 알바도 하고 보통의 대학생들이 그렇듯이 막상 독서를 하려고 시도는 많이 하지만 시간이 없다고들 한다. 실제로 그렇지 않나
그런 말을 듣곤 하는데 그건 다 자신이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도서관 근로장학생을 하고 있는데 매주 월요일마다 우리 학교 의사선생님 두 분이 도서관에 오신다. 우리 학교 도서관은 의료원 분들도 대출이 가능하다. 이 의사 선생님 두 분이 매주 오셔서 매주 신간도서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5권씩 빌려가신다. 이 분들을 보니 시간이 없어서 독서를 하는 것은 핑계라고 느껴졌다. 마음먹은 대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Q 언제 주로 독서를 하나
시간을 정하고 읽는 편은 아니다. 그냥 틈틈이 읽고 있다.

Q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책을 뽑자면
‘스물아홉 생일 일 년후 죽기를 결심했다’라는 책이 인상 깊었다. 이 책은 뚱뚱하고 삶의 별 의욕 없이 사는 여주인공의 삶에 대한 내용이다. 이 여주인공은 자신의 스물아홉 살 생일날에 일 년만 열정적으로 살아보고 내년 생일날 자살하겠다는 결심을 한 후 삶을 살아간다. 일 년동안 그녀는 라스베가스로 가서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변해간다. 소설이라 재미있으면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이 많았다.

Q 독서의 매력은
소설이나 에세이를 보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나 경험했던 내용이 담겨있는데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낀다. 또 그들의 생각을 공감하는 점이 재미있다. 나중에 언젠가 나도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Q 독서를 통해 자신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나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는데 힘든 상황이 닥칠 때나 고민되는 일을 겪을 때 내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내가 책 속의 위인이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그럴 때마다 나도 모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렸을 때 학교에서 주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오라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대부분이 독서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독서는 세상을 다양하게 경험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 학우들이 독서를 낯설게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읽으며 즐겼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아주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