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드림 전반적 평가 ‘보통이다’ 34.1%

총학생회 ‘아주드림’의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한 해 동안 아주드림이 걸어온 발자취를 엿본다. 학우들의 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해 아주드림의 성과는 어떠한지 알아보고 이를 토대로 총학생회와 인터뷰를 진행한다. 또한 학우들의 의견을 기재함으로써 학우들이 직접 총학생회를 평가하는 기회를 가지며 다음 해를 이끌어나갈 총학생회의 발전을 도모한다.

학우들 ‘문화·소통 부문에 만족했지만 등록금 인하·흡연구역은 불만족’

본보는 지난달 29일부터 4일동안 학우 577명을 대상으로 32대 총학생회 아주드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학우들이 현 총학생회 아주드림의 ‘중요 학내 사안에 대한 대응태도’ 및 ‘공약 이행 실적’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는 지를 세부적으로 알아봤다. 일부 표에선 만족도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5점을 만점으로 ‘매우만족’ 5점, ‘만족’ 4점, ‘보통’ 3점, ‘불만’ 2점, ‘매우불만’ 1점으로 환산했다.
아주드림의 전반적 평가에서 학우들은 ‘보통이다’ 34.1%, ‘모른다’ 29.5%, ‘만족’ 21.5% 순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지하(가명,정통대·2) 학우는 “기본적으로 교통문제를 해결한 것에서 감사함을 느낀다”며 “반면 자치공간 조성 때 동아리·소학회들을 포함한 학우들의 의견반영이 잘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희(가명,사회과학·1) 학우는 “연극, 공연 유치에 대해선 긍정적이지만 학생복지에 있어서 뚜렷한 성과는 없었던 것 같다”고 응답했다.

학우들 75.7%, ‘총학생회장 모른다’
‘현 총학생회장의 이름을 아는가’란 질문에 학우들의 75.7%가 ‘모른다’고 답했다. 이는 과반수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총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아주드림의 오프라인 홍보가 필요했다는 학우들의 의견이 있었다. 변지은(가명,법·4) 학우는 “공지사항이나 공약, 사업 진행상황을 학내 곳곳 및 실내 건물에도 공지해 인터넷을 잘 하지 않는 경우에도 소식을 알 수 있도록 안내사항을 붙여 놓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건희(가명,사회과학·4) 학우는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빠짐없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공지 했으면 좋겠다”며 “무슨 일을 하는 지 도무지 알 수 없었으며 선거할 때만 반짝 인사하고 그 뒤에 총학생회장 얼굴도 못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통’ 및 ‘축제’에 학우들 가장 높은 만족도 보여
학우들이 가장 만족한 사업 부문은 5점 만점 기준으로 ‘문화(축제)’ 3.36점, ‘소통’ 3.21점으로 드러났다.
이번해 대동제 ‘알로하(夏)’의 경우 주점 장소로 운동장 대신 도서관과 노천극장 사이 주차공간이 사용됐으며 초대가수로 산이, 거미, 에픽하이, 투애니원이 참여했다. 문화공연의 경우 지난달 28일에 명성황후 뮤지컬이 열렸다. 이에 대해 김철수(가명,경영·3) 학우는 “얼마 전 총학생회가 주체한 명성황후 뮤지컬을 봤는데 학교 청소와 경비를 맡아 도와주시는 어머님, 아버님들을 vip석에 초대했던게 인상에 남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주드림은 학우들과의 원만한 소통을 위해 감사위원회 회칙을 개정하고 아주인닷컴을 개설한 바 있다. 소통 부문에 대해 윤남선(가명,경영·2) 학우는 “편지식으로 학우들에게 전달하는 글을 게시한 것이 좋았다”고 답했다. 박수용(가명,정통대·2) 학우는 “성과 및 활동을 편지 형식으로 보여주고 근거자료를 제시한 것이 인상적이고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며 “흐지부지 넘어가는 안건이 보였는데 이를 지적하는 글에 대한 답변이 좀 더 명확했으면 좋았겠다”고 밝혔다.

 학우들 ‘등록금 인하’와 ‘흡연구역·금연구역’에 불만족
학우들이 가장 불만족한 아주드림의 사업 및 공약은 5점 만점으로 환산해 ‘등록금 인하’ 2.48점, ‘흡연구역’ 2.58점으로 드러났다.
등록금 인하에 대해 아주드림은 ‘학생들의 복지를 침해하지 않는 합리적인 등록금 인하’를 주장해 왔다. 이번 해 등록금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0.5% 인하됐다. 계절학기 등록금은 인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송민호(가명,사회과학·2) 학우는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며 “계절학기도 가격이 비싸 못 듣겠다”고 말했다. 임규현(가명,자연·3) 학우는 “처음에 냈던 등록금이 어디에 사용됐으며 다시 학우들에게 돌아왔는지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흡연구역·금연구역은 지난 2009년 지금의 흡연구역이 설정되면서 꾸준히 제기돼왔던 문제다. 흡연구역의 문제점으로는 ▲흡연구역이 ‘흡연’이라 표시된 쓰레기통에서 몇 미터 반경까지인지가 불분명하며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이 혼재해있어 제 3구역이 발생한다는 점 ▲흡연구역 외에서 흡연할 경우 제재 수단이 없다는 사실이 뽑힌다. 김한수(가명,자연·2) 학우는 “흡연구역이 지나치게 협소하며 그나마 몇 개 있는 것도 대부분 길가에 있어서 쓸모없는 듯 하다”며 흡연구역 재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연희(가명,경영·4) 학우는 “도서관 옆 벽다방은 대체 금연구역인지 흡연구역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변희영(가명,자연·1) 학우는 “성호관 앞에서 흡연 못하게 해달라”며 “수업을 들으려면 다른 길로 갈 수 없는데 흡연자들 때문에 지나가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아주드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박용재(정통대·4) 학우는 “이전 총학생회까지는 공약이 비현실적이거나 불이행해 총학에 대한 불신의 시선이 가득 했는데 공약들을 성실히 이행해줘서 좋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김철수(가명,경영·3) 학우는 “아주드림이 국정원 정치 개입 등 교외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학생으로서 참여하거나 찬·반 의사를 명확히 표현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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