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회, 과학생회 48개 퇴실 대상으로 드러나,동아리, 공간사용률·실태 미흡한 11개 퇴실, 퇴실된 곳은 예약제 공간으로 사용 예정

학생처가 주관한 학생공간조사(학생자치공간 현황조사) 실시결과에 의하면 59개의 과학생회·동아리·소학회 공간이 퇴실 위기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체 학생공간 123개 중 과반수를 차지하며 해당 공간의 퇴실조치는 오는 15일 이후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간을 가진 모든 소학회와 과학생회(과 소속 재학생 100명 이하)는 퇴실 대상임이 드러났다. 학교는 학칙에 의거해 소학회와 과학생회 일체의 퇴실·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우리 학교 공간관리규칙에 따르면 소학회는 별도의 공간 배정을 받을 수 없다. 또한 학생회의 경우 재학생 수가 100명 이하면 다른 학부와 통합 배정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국어국문 소학회 말뚝이 회장 박상민(국어국문·2) 학우는 “학칙에 어긋난다 하더라도 기존에 사용하던 소학회를 바로 퇴실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교와 학생대표자들간의 협상이 원활히 진행돼 좋은 결과가 도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아리는 학생공간조사 결과 공간사용률이 현저히 낮거나 공간실태(청결도, 음주·흡연여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경우 퇴실조치 됐다.
퇴실된 59개의 빈 공간은 일반 학우들이 이용 가능한 예약제 공간 또는 세미나실로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4일 학생대표자들은 전학대회(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소학회, 과학생회 퇴실을 막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학대회 안건으로 공관위(공간관리위원회) 산하기구 ‘학술문화위원회’ 신설이 상정됐고 학생대표자들의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통과됐다. 학술문화위원회는 과학생회, 소학회실을 소유한 자치기구로 해당 기구의 설립은 학생대표자들이 학교의 퇴실 통보에 대항하기 위한 방법이다. 또한 전학대회에서는 기획처·총무처·학생처 담당자와 학생대표간의 간담회 자리를 통해 학교와의 협상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총학생회장 허무관(경영·3) 학우는 “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지금의 상황이 최대한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생공간조사는 지난 9월 23부터 지난 달 22일 까지 약 두 달 간 공개적으로 진행됐으며 ▲보고서 제출여부 ▲공간사용률 ▲공간실태(청결도, 음주·흡연여부 등)를 중심으로 평가했다. 학교는 학우들이 공간에서 음주·흡연을 한 적이 잦고 일부 학우들이 공간을 독점한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학생공간조사를 실시했다는 입장이다. 학생공간조사는 경비직원과 아주지킴이가 교대로 순찰해 이뤄졌다.
학생처 이석원 담당자는 “본래 학생공간배정 권리를 학생자치권보호를 위해 공관위에 위임했었으나 공간사용이 잘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판단해 학교에서 학생공간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2일부터 13일까지 사회과학대학 소속의 한 과학생회에서 경비직원이 계속된 주의를 줬음에도 소란, 음주를 지속한 사실이 총무처·기획처에 보고됐다. 해당 사안이 학생공간조사의 발단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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