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산하 특별기구인 양성평등위원회가 유명무실한 기구로 드러났다.

2012년에 설립된 양평위는 총학생회 산하 학생자치기구임에도 자체적인 활동을 해오지 않았다. ‘성별에 관계없이 평등한 기회와 대우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활동하는 것을 위해 자율적인 회칙과 조항을 가질 수 있다(총학생회 회칙 10장 56조)’는 조항이 있음에도 어떤 활동도 하지 않았다. 전년도 양평위원장은 “양평위원장과 부위원장이라는 직책은 그냥 자리일 뿐이고 성폭력상담센터에서 가끔 열리는 회의에만 참여하는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양평위는 성폭력상담센터가 주관하는 운영위원회에도 수동적인 태도로 참여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성폭력상담센터는 우리 학교 내에서 발생한 성희롱 및 성폭력 사건들이 접수되면 센터규정에 의거해 운영위원회를 개회한다. 하지만 이 운영위원회에 포함된 역대 양성평등위원장과 양성평등부위원장은 성실히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성폭력상담센터 측의 설명이다. 

성폭력상담센터 관계자는 “센터에서 진행하는 운영위원회의에서 양성평등위원회의 참여율은 그렇게 높지 않았다”며 “양평위 측에서 한 사건에 대해 많은 의견을 주는 경우 또한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현 총학생회는 전학대회에서 인준 받은 양평위원장과 부양평위원장을 포함해 각 단과대 학생회에서 1명씩 선출하여 양평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에 총학생회장 채영주(경영·4) 학우는 “양평위원장과 제가 주축이 되서 양성평등을 위한 캠페인을 주최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양평위원장으로 인준 받은 정란희(건축·4) 학우는 “그간 체계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던 양평위를 잘 꾸려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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