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의 비방과 선동의 정치는 없어야한다. 주요 당의 대선후보 당내경선이 마무리됐다. 대선이 약 한 달 남은 시점 각 대선후보들 간의 날선 비판과 거센 공방전이 벌써부터 시작되고 있다. 문재인 후보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의 취업 관련 문제와 안철수 후보 아내의 교수임용 특혜 문제 등 여러가지 사건들이 연이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대권주자들에게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는 크다.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치러질 대선이다.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의 이목도 집중돼있고 기대도 크다. 촛불시위 과정에서 지적된 여러 문제점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대통령이 당면한 과제들은 벌써부터 나와있다. 그러므로 이번 대권 선거유세 기간 동안 그들의 발언과 행동 하나하나가 비방이 아닌 존중과 경청을 위한 수단의 역할을 해야한다. 선동과 비난 그리고 프레임을 통한 새로운 정치권력의 창출은 제 2의 박근혜 정권을 창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과거에도 국가 정보기관을 통한 인터넷 댓글 조작과 세월호에 대한 언론통제 등 정치권력이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기 위한 시도는 계속돼왔다. 근거 없는 비방과 ‘가짜 뉴스’를 통한 반대 진영에 대한 여론 조작 그리고 ‘색깔’ 프레임을 통해 국민의 혼선과 분열을 야기하는 방식은 앞서 언급한 이전 정부의 과오를 답습하는 것에 불과하다. 즉 더 이상 비방이 난무하고 정치공작이 판을 치는 선거판의 행태 정치는 부패하고 무능력한 대통령을 탄핵시킨 촛불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다.대권주자들에게 고한다. 이번 선거부터는 다른 후보에 대한 ‘깎아내리기’ 보다는 자신의 공약과 차기 국정운영에 대한 확신으로 선거를 진행하길 바란다. 지금이야 말로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기 위한 적기다. 새로운 정치를 원한다면 이번 선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한 기준을 따라 선거를 진행한다면 촛불시위에 이은 국민의 아름다운 선택이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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