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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대한 보건협회 유재영 예방교육팀장
  • 이재하 기자
  • 승인 2014.03.2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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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입생 환영회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알려달라
오로지 술을 통해서만 소통할 수 있다는 잘못된 선배들의 신념이 신입생들에게는 큰 고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알코올 분해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행위입니다. 그들의 입장에서 술은 즐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닌 공포의 액체일 뿐입니다. 기분이 나빠지고 가슴이 답답해지고 때로는 기절시키는 독약입니다.
술을 강제로 권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은 데엔 다 같이 ‘위하여’를 외치며 건배를 하거나참석자 모두가 공평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는 획일성을 강요하는 우리나라 특유의 문화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주강권은 개인의 주량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획일적인 문화의 잔재입니다.

Q. 신입생 환영회의 본래 취지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신입생 환영회는 신입생을 환영하고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취지의 행사로, 대학의 특성과 학과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재학생과 나눌 수 있는 정보교류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대학생들의 신입생 환영회는 대화나 정보교류보다는 술을 통해 친분을 쌓거나 일부는 술로 후배들의 기를 꺾고 질서를 잡으려는 집단 괴롭힘 같은 역기능만 남아 ‘신입생 잡는 신입생 환영회’가 되고 있습니다.

Q. 진정 신입생들을 위한 신입생환영회가 되려면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까
친목 도모와 정보교류의 취지에 가장 알맞은 신입생 환영회를 위해서는 첫 번째, 총학생회와 학교 당국이 주도적으로 술 없는 신입생 환영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술=신입생 환영회’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어 술 없이 어떻게 행사를 진행하나? 생각하는 대학생들도 있겠지만 이미 몇몇 대학에서는 술 없는 신입생 환영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입생 환영회가 이제 막 대학생활을 시작하려는 신입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자리가 되려면 재학생과의 학업 멘토링 프로그램, 명사 초청 특강, 학과별 체육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술 없이도 선후배 간 친해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진정 신입생을 환영하는 자리라 볼 수 있겠습니다.
둘째는 신입생 환영회에 술이 함께한다면 술 반입량 정하기, 술 마시는 시간 정하기로 음주량과 음주시간을 제한하는 방법과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한 재학생 중 일부는 음주 관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술을 마시지 않고 안전요원의 역할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이 선배들의 성숙한 술자리 매너입니다.
1) 종교적 이유, 건강상의 이유로 술을 거절하는 신입생에게 음주 강권하지 않기
2) 술과 함께 다른 음료를 준비해 술을 마시지 못하는 신입생 배려하기
3) 술 취한 신입생의 안전을 위해 혼자 방치해 두지 않고 잘 보살펴주기
위 세 가지만 선배들이 지켜도 누구에게나 부담 없는 술자리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입생 환영회 프로그램에 필수적으로 음주예방교육을 시행해 알코올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 거절기술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신입생들로 하여금 올바른 음주습관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재하 기자  a67292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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