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총학생회장 채영주(경영·4) 학우는 “아주인에 대한 개편안은 나왔으나 관리자를 찾을 수 없어 관리 권한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본보가 아주인 관리자의 번호를 찾아내면서 총학생회의 아주인 개선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본보로부터 아주인 관리자의 번호를 인계받은 총학생회 측은 조만간 아주인 개편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아주인 개편안은 대략적으로 ▲메뉴개편 ▲아주인 명칭개편 ▲운영규칙설정이 있다고 전했다. 메뉴개편은 ▲생활정보 ▲진로 및 학습정보 ▲커뮤니티 ▲학사정보 총 4가지로 분류되며 운영규칙설정으로는 계정정지와 차단 등의 내용이 있다. 이에 채 학우는 “개선안을 토대로 학우들이 아주인이 어떻게 바꾸길 원하는지 알아본 후 1학기 내로 개편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5년 이후 줄곧 관리되지 않은 아주인은 많은 학우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학우들이 아주인에 대해 지적한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익명게시판의 폐해다. 학우들은 익명 게시판 내에서의 일베성 발언과 약자들에 대한 혐오발언 그리고 타 단과대에 대한 혐오 등의 내용이 담긴 글들을 지적했다. 관리자1은 “15년도까지는 그러한 게시물들을 삭제해왔지만 그 이후에는 개인 사정상 관리를 못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학기 내에 익명게시판의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아주인 소속 및 익명 게시판 폐지에 관한 안건이 가결됐기 때문이다.

회원가입 시 인증이 되지 않아 모든 학우들이 이용할 수 없는 점도 지적돼왔다. 최형근(금공·1) 학우는 “강의평가 등의 정보를 얻고 싶어 가입을 시도했지만 인증승인이 안 돼 불편함을 겪었다”며 “이런 불편함은 다수의 학우들이 겪고 있고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전했다.

아주인 인수인계에 차질 있었다.

아주인은 13년도 개발돼 명목상으로는 총학생회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질적으로는 총학생회 소속이 아닌 일반학우 ‘관리자1’이 15년도까지 운영해 왔으며 그 후 인계과정에서 차질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15년도 당시 총학생회 ‘아주맑음’의 회장이었던 신의섭 학우는 “당시 총학생회의 임기가 끝난 상황이었고 다음 총학생회가 보궐로 넘어간 상황에서 관리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해 학교 측으로 넘기려했다”며 “‘관리자1’에게 계정을 받아 당시 학생처 이석원 과장에게 관리자계정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석원 당시 학생처 과장은 “학생자치권한의 일환인 아주인을 학교가 가져갈 이유가 없다”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때문에 16년도 총학생회장이었던 이경진 학우도 아주인의 관리주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5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학우는 “아주인의 경우 학생처에서 임명한 일반 학우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학교 공식사이트”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15년도까지 아주인을 운영해온 ‘관리자1’은 “15년도 이후 관리 권한을 인계하려고 했으나 기술력을 가진 사람이 없어 인계과정이 흐지부지 됐었다”며 “만약 관리 권한을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인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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