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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넘어설 수 없는 벽인가
  • 김소현 기자
  • 승인 2017.03.0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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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유리천장에 대해서 들어봤을 것이다. 흔히 인터넷 신문 기사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하지만 여자로 살아가면서 흔하게 느낄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유리천장’이란 남성에 못지않은 능력을 갖추었음에도 조직 내에 관행처럼 굳어진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고위직으로의 승진이 차단되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표현한 단어다. 매년 세계여성의 날 즈음,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는 OECD 국가들을 대상한 유리천장지수를 발표하고 있는데 지난 해 발표에서 우리나라는 OECD국가들 중 최하위를 차지하여 우리나라 유리천장의 실태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성별 임금격차는 OECD 평균이 15.5%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6.7%이고, 여성 관리자비율도 11.0%로 OECD평균 30.8%와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유리천장은 사회가 여성에게 갖고 있는 편견들과 남성 중심적인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형성이 되는데 이것은 여성의 고위직 진출 및 일자리 적응에 있어서 장애 요소가 된다. 같은 능력과 역량을 가진 남성과 여성에 대하여 그들의 능력과 상관없이 그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하여 남성의 성과를 더 높게 평가하는 예시는 우리 사회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일례로 실제 지난해 7월 여성가족부의 ‘2015년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 여성임원 현황’에 따르면 여성임원 비율은 2.3%에 불과했으며 심지어 100대 기업 중 53곳은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례는 사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공기업 또는 공무원’을 선호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공기업이나 공무원 계열의 직업에서 조차 여성을 유리천장의 벽에서 완벽히 벗어나게 하지는 못한다. 그 예시로 작년 환경부 산하기관의 여성 노동자 비율은 32.1%, 승진비율은 11.7%이며, 여성 관리자 비율이 전체의 15.8%에 지나지 않아 공무원 직업의 여성에게 존재하는 유리천장을 확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 ‘CEO스코어’에 따르면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30개의 전체임원 139명 중 여성임원은 한 명도 없었으며, 주요 공기업 부장급 여성 임원 비율도 1.9%에 불과해 공기업 내 여성의 유리천장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반발하여 여성들은 사회 속에 만연한 유리천장을 없애기 위해 이전부터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어왔고, 현재 과거보다 유리천장의 폭이 좁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리천장을 없애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분야에서의 변화를 필요로 한다. 여전히 남성과 여성사이의 암묵적인 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능력을 그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여성들의 정신적인 상실감은 이미 수면위로 오른 주제이다. 유리천장에 갇혀있는 개인만으로는 그 유리천장을 부술 수 없다. 그렇기에 이제는 개인 뿐 아니라 우리 사회적으로 유리천장을 완화하기 위하여 여성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조직 문화 개선을 이루어 가야한다. 비록 여전히 두껍기 만한 유리천장이지만 언젠가는 그 벽도 얇아져 없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하는 작은 바람을 갖는다.

김소현 기자  rlathgus1117@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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