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1시 우리 학교 인마상 앞에서 총학생회의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지난 3일 오후 1시 우리 학교 인마상 앞에서 총학생회의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지난 3일 수백 명의 학우와 교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 학교의 상징인 인마상 앞에서 시국선언문이 낭독됐다.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을 기만한 자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수사 촉구 ▲그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 ▲차후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를 주장하며 해당 사태에 대해 비난했다

이번 선언은 총학의 주도로 ▲‘시국선언 취지의 서’ 낭독 ▲단과대 회장의 선언문 ▲일반 학우의 자유 발언 ▲시국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최순실 사건이 불거진 26일로부터 약 일주일 후에 진행된 이 선언은 중앙운영위원회의 논의와 여론 수렴 그리고 일반 학우 간담회를 거쳐 발표됐다.

시국선언 이전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인 ‘아주대학교 대나무숲’에서는 우리 학교의 시국선언 여부와 총학의 대응에 대한 여러 의견이 게재됐다. 타 학교는 앞다퉈 시국선언을 하는 현시점에서 총학의 늑장대응을 질타하는 글과 동시에 여론수렴을 통해 신중하게 시국선언을 준비하는 총학에 대해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하는 글들이 여러 설전을 벌였다.

결과적으로 총학은 지난 달 29일부터 4일간 온·오프라인 여론 수렴을 진행해 시국선언문 발표를 결정했다. 여론 수렴 설문지는 모두 주관식으로 구성됐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개별 생각 ▲해당 사안에 대해 우리 학교가 취해야 하는 행동 ▲학우들의 자유 의견 순으로 구성된 설문지는 해당 사안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묻는 위주로 이뤄졌다. 이에 총학 회장 이경진(환경·4) 학우는 “저희가 대의제의 선거로 뽑힌 대표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우분들께 결정권을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며 “시국선언을 하기 전에 학우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었고 최대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담고 싶었습니다”고 설문조사의 취지를 전했다.

한편 이번 시위의 의의에 대해 이 학우는 노명우(사회) 교수의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있는 ‘아주대학교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보수적인 학교이다. 수원 토박이의 풍문에는 아주대학교가 움직이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있다’는 글을 인용했다. 이후 이 학우는 “정치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시국선언의 서명운동에 600여 명의 학우가 동참했다”며 감사의 인사와 더불어 향후 진행사안에의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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