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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흡연 문제, 이대로 괜찮을까?
  • 김정원(금공·1)
  • 승인 2016.10.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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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여부를 가려 기숙사 방을 배정해주세요’,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분들이 너무 많네요’

최근 우리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 <아주대학교 대나무숲>에 게시된 여러 학우들의 불만사항이다. 이 사이트에는 ▲교내 길거리 ▲금연 ▲기숙사 입구 구역에서의 흡연으로 인한 피해 사례 및 건의 사항이 자주 게시되곤 한다. 심지어 ‘이곳에서 흡연으로 다리 위 학우들이 괴로워합니다. 뒤편에 지정 흡연 구역을 이용해 주세요’라는 위협적인(?) 현수막이 성호관 난간에 설치되기도 했다. 이처럼 나날이 심각해지는 교내 흡연 문제, 이대로 괜찮은가?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교내 흡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흡연자들의 개인적인 노력이 중요하다. 흡연자들은 항상 지정된 구역에서 흡연하는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2013년 6월 연합뉴스에 실린 “아주대 18억원 인조잔디구장 담배꽁초에 몸살”이라는 신문기사에 따르면 축구장을 대여해 사용하던 학생들 중 일부가 운동장 내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잔디 일부를 훼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학본부는 책임이 있는 축구 동아리와 소학회에 “구장 내 흡연을 금지하고 적발시 향후 대여를 제한한다”는 경고문을 전달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도 운동장 하수구에는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다. 도서관 옆 자판기 부근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영통구청 보건소에서 현장 단속을 통해 흡연자에게 십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금연 구역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흡연 금지 문구가 크게 적혀 있지만 다수의 학생들은 전혀 괘념치 않는 듯 주변 의자에 앉아 뿌연 담배 연기를 내뿜는다. 지금 현재 ▲구 학생회관 맞은편 ▲남제관 입구 ▲도서관 옆길 ▲종합관과 다산관 사이 등 모두 14개의 흡연 가능 구역이 별도로 지정되어 있다. 흡연자들은 반드시 이들 지정된 구역에서만 흡연하고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철저하게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교내 흡연 문제는 흡연자 개인의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 차원에서도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우리 학교도 흡연자를 위한 적절한 흡연 부스의 설치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현재 성호관과 도서관 사이에 위치한 벤치는 흡연 가능 구역이지만 학생들이 그곳에서 흡연을 해도 문제는 똑같이 발생한다. 벤치 근처로 다니는 학생들은 매번 담배 연기를 마실 수밖에 없다. 성호관 앞 정원을 포함한 교내의 지정된 흡연 구역들이 대부분 통행로나 길가에 위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접 흡연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흡연 부스의 설치가 흡연자와 비흡연자 상호간의 권리를 지키는 묘책이라는 주장은 정당하다. 흡연자들은 비흡연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담배를 필 수 있고 비흡연자들은 간접 흡연에 따른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실제로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중앙대학교 등 적지 않은 대학교에서 흡연 부스를 설치하여 교내 흡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교내의 선진적인 흡연 문화의 정착은 흡연 부스의 설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우리대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금연 캠페인을 확대 시행해야 한다. 이 금연 캠페인은 원천관과 성호관 사이에 특별 배치된 금연 버스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그곳에서는 진료 상담을 통해 ▲금연 보조제 ▲의존도 검사 ▲체내 니코틴 함량 검사 지급 등 다양한 금연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그런데 이 금연 캠페인은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캠페인의 횟수가 너무 부족하다. 1년간 겨우 5번으로 금연 행사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따라서 캠페인 횟수를 대폭 늘려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금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둘째, 홍보가 턱없이 부족하다. 금연 캠페인의 홍보 부족때문에 이 행사가 진행되는지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상당하다. 학생들이 드나드는 학교 정문이나 아주대학교 대나무숲 사이트, 개별 문자 전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널리 홍보하여 많은 학생들이 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교내의 흡연 문제의 최종적인 해결은 흡연자 개인과 소속 대학교, 그리고 공공 기관의 긴밀한 협력 관계 아래에서만 소기의 성과를 이룩할 수 있다. 학생은 지정된 흡연 구역에서만 흡연을 해야 하고 학교는 흡연 부스 설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공공 기관은 금연 사업 확대를 통한 비흡연 문화 인프라의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교내의 선전적인 흡연 문화를 정착하고 담배 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드는 일에 우리대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다함께 적극 동참하기를 희망한다.

김정원(금공·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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