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위원장 약력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정치학 석사)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청와대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화성시 (갑) 지역위원장

 

지난 20대 총선기간 동안 우리 동네는 그의 선거운동으로 떠들썩했었다. 시간이 지나도 파란색 옷을 입고, 당당한 어조로 시민과의 소통과 공감을 바란다는 그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그래서 나는 기회가 온다면 그에게 묻고 싶었다. “당신에게 정치란 무엇인가요”

 

화성시 갑 더불어민주당 김용 위원장은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서 혁신수석 행정관과 시민사회 행정관으로 지냈고 정책영향이 뛰어나서 정책위원회 부의장까지 역임했다. 화성도시개발정책연구원장을 하면서 화성시의 미래비전과 실천방안을 미리 준비하기도 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번 20대 총선 때 화성시 갑 국회의원 후보로 나왔었지만 아쉽게도 당선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현재 화성시 갑 더불어민주당 위원장으로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제 21대 국회의원 총선에 미리 출사표를 던졌다. 그런 김용 위원장에게 정치를 묻고 싶어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소통문제 그리고 국민소외

Q. 우리나라의 정치에 필요한 점은 무엇인가?

A. 정당정치와 국회는 민생과의 소통을 통해 구조적 모순과 한계를 풀어 내야하지만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민생 경제가 무너지고 공동체 붕괴가 일어나며 국민들은 ‘기득권 독식, 리더십 실종 분열 정치’ 등 사회구조의 병폐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평등한 사회구조와 결과에 책임지는 공정사회로 전환돼야 합니다.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 국민들을 정치의 장으로 이끌 여러 장치들도 역시 필요합니다.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부의 크기에 따라 가진 표의 수가 다릅니다. 하지만 ‘거지도 1표, 부자도 1표’, 정치는 한 사람 당 한 표입니다. 이는 정치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웃음). 구경꾼 정치에서 ‘함께하는 정치’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투표도 정말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Q. 정치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시고 현실 정치사회가 뒤로 가고 있어 ‘반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사회가 후퇴되고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느꼈다는 것이죠. 그래서 시민이 사회의 주인이 되고 시민의 의사결정이 핵심이 되는 사회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단순한 국회의 뱃지욕, 명예욕이 아닌 정치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정치판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Q. 위원장이 생각하는 정치는 무엇인가?

A. 나는 정치를 삶을 관통하는 종합예술이라고 표현합니다. 진일보된 사회구조와 시스템 개혁을 목표로 서로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합리적 방안 도출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론상으로 정치를 우리가 추구해야 할 세상, 즉 ‘이상’을 만드는 것이라 한다면 현실에서는 국민에게 군더더기 없고 예측가능 한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현실은 인간의 탐욕과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거기에 함몰되면 사회가 진부해지고 기득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정치인이 할 일이고 정치가 할 일이 것이고요. 여당과 야당만이 주도하는 정치를 탈피하며 권위주의 정치와 부패정치 그리고 갑질 정치의 뿌리를 뽑고 싶습니다. 국민을 국민으로 대접할 수 있는 섬김의 정치를 실현하고 더 나아가 혁신과 지역발전을 이루는 것이 제가 꿈꾸는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Q. 시민들과의 소통은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가?

A. 직접 발로 뛰며 화성 곳곳을 누비고 시민들의 소리를 듣기위해 노력합니다. 하루 이동거리만 평균 1백 50km가 넘습니다. 요즘은 차 안의 짐짝이 된 느낌까지 들어요(웃음). 화성시민들을 매일 만나 가려운 곳을 듣고 적절한 대안을 찾기 위해 함께 고민을 합니다.

“제발 싸우지 좀 마라” 지난 총선 유세 기간 때 할머니들을 뵀을 때 저의 손을 잡고 항상 하시던 말씀이셨습니다. 고생으로 투박해지신 손으로 제 손을 어루만지시면서 말씀하시는데 마음이 참 쓰렸습니다. 시장에서 만난 시민분들은 정치권이 이제 그만 싸우고 국민을 위해서 소통하는 정치를 보여 달라고 호소하셨습니다. 그때부터 반성의 정치, 참회의 정치를 위해 이제 정치권이 진정 국민들 앞에 반성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 더하기 1이 2가 되기 위한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1 더하기 1은 2가 당연한 거잖아요.”

 

 
 

     
 
·김용의 정치 행보
     
 

Q. 2004년 3~5월까지는 대통령비서실 참여혁신수석실 행정관, 그리고 2004년 5월~ 2005년 11월까지는 대통령 비서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으로 일을 한 걸로 알고 있다.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A. 참여혁신수석실에서는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발굴해 척결하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구현하는 노하우를 배웠습니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는 민원을 수렴해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경험을 터득구요.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소중한 경험을 많이 한 만큼 사회에 환원하고 본격적으로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Q. 앞서 말한 새로운 정치를 위해 제 20대 총선에 출마하게 됐는가?

A. 잘못된 정치방향을 수정하고 국민에게 권력을 되돌려 드리고자 출마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2항에 따라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권력의 원천이자 갑인 국민이, 권력을 위임받은 을들에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그걸 바꾸고 싶어서였습니다.

 

Q. 제 20대 총선기간 동안 경제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서민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어떤 것이 있는가?

A. 지역 특색에 맞는 산업경쟁력을 확보해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도로복합도시인 화성 갑 지역은 6차 산업의 메카로 스마트 농법 등을 통해 발전할 무궁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IT 기술 등을 접목해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모하고 농촌에 젊은 인구를 끌어들임으로써 지역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서민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화성시에 ‘가족발명교실’이라는 안건을 제시한 상황입니다. 시의 예산을 통해서 방과 후에 학생이 창의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남양에는 응급실과 같은 의료시설이 없어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중입니다.

 

Q. 김용 위원장이 생각하는 지방자치는 1에서 10점 척도로 봤을 때 몇 점이라고 생각하는가?

A. 5점. 현재 지방자치는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확립과 다양성 확산을 위해 지방분권으로 차츰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지방자치는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중앙정부는 지방의 재정문제 그리고 전문성 결여에 대한 보조 등 진정한 지방분권 확대를 위해 정부정책을 실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Q. 평소 좋아하는 좌우명이나 문장은 무엇인가?

A. 정책결정자 그리고 위정자들이 미래 비전제시와 책임정치 실현을 위한 자세로 ‘호시우보(虎視牛步)’와 같은 자세를 취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호시우보는 호랑이 같이 예리하고 무섭게 사물을 보고 소같이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하셨던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은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꿈, 결코 우리가 멈출 수도 없고 내려놓은 수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Q. 마지막으로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부탁한다.

A. 우리 청년들이 헬조선, 흙수저 등 역방향으로 흘러가는 사회구조에 갇히지 말았으면 합니다. 탈출구를 열고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주체 역시 청년입니다. 더럽다고 혹은 싫다고 눈 감아 버리지 말았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연인사이에서도 미움보다 무관심이 최대의 적인 것처럼 끊임없는 관심과 채찍질 그리고 뜨거운 열정으로 창조적 아이디어를 제공해 정치 변혁의 중심이 되었으며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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