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 리모델링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학교 측과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의 마찰 빚어졌다. 결국 양측은 리모델링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내용을 공개해 학우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 뒤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지난 4일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설명회(이하 설명회)에서 중운위는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정책결정 과정의 본질적인 것을 문제 삼았다. 중운위는 ▲리모델링 정책결정 과정 ▲기획안 내 학생의견반영 여부 ▲20억 모금 계획의 불확실성 총 3가지에 대한 학교 측의 자세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중앙도서관 현재 도서관 이용률을 봐선 신·증축은 필요없다고 판단해 리모델링으로 결정했으며 학우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현 기획안을 구성했다고 답했다. 또한 기획처장 이중섭(수학) 교수는 “우리 학교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20억을 모금한다면 충분히 50억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운위는 학교 측의 답변에 공감하지 못한 채 설명회는 마무리됐다.
이후 총학생회는 기획처에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정책결정 과정을 학우들이 알 수 있도록 공개해야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2일 전달했다. 요청사안에는 ▲리모델링 정책결정 과정 ▲캠퍼스 마스터 플랜과 중앙도서관 리모델링의 연관성 ▲리모델링 예산에 대한 자세한 설명 ▲향후 일정과 학생의견 반영의 방법이 포함됐다. 총학생회장 이경진(환경·4) 학우는 “4가지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받은 후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 측과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종현 기획팀장은 “총학생회측이 리모델링에 적극 찬성한다는 내용과 함께 질의사항을 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답변을 전달할 것이다”며 “그 내용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면 왜 중앙도서관을 리모델링하자는 결정을 도출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또한 기획처 측은 앞의 과정을 진행하는 동안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공개입찰 공고가 늦어져 이번 해 겨울방학으로 잡았던 공사기간을 맞추기엔 상당히 촉박해졌다며 우려를 표했다. 설명회에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학기 중에는 공사를 진행할 수가 없기에 겨울방학으로 공사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이듬 해 여름방학에 공사는 미뤄져 진행될 예정이다.
덧붙여 기획처 측은 공개입찰을 통해 받은 각 업체들의 설계안에 대한 보고와 검토도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추진 위원회(이하 추진 위원회)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도서관이 리모델링으로 결정된 이유

김종현 기획팀장과 지난 13일에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추진 위원회에서도 중앙도서관 신·증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진 위원회에서 몇 차례 논의를 진행한 뒤 신·증축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며 현 중앙도서관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리모델링을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추진 위원회에서 나온 신·증축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는 크게 3가지다. ▲신·증축에 소요되는 2백억이상 공사비 ▲신·증축을 진행시 중앙도서관 대안 공간이 부재 ▲현 중앙도서관보다 학생들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부지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추진 위원회에선 중앙도서관 장기 발전계획으로 현 성호관 테라스 지하에 추가적인 공간을 만들어서 도서 대출반납 기능을 그 공간으로 이전하고 현 도서관의 공간을 최대한 학생들이 사용하는 방안이 중앙도서관장 신동우(건축) 교수를 중심으로 논의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아주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