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는 신문방송학, 언론학과 같은 언론 관련 학과가 없다. 심지어 관련 교양 과목 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주요 사립대와 국립대를 통틀어 언론분야와 관련된 학문에 이렇게 무관심한 학교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언론은 현대 사회에 있어서 방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컨텐츠, 미디어, 광고, 경영과 같은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언론학은 긴밀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최근 들어 신문방송학과는 그 이름보단 미디어, 언론학과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고 신문, 방송분야에 대한 중요성이 커져가면서 특수대학원까지 설립되는 추세다.
반면 우리 학교에는 관련 분야에 대한 수업이 한 과목도 없다. 커리큘럼과 학내에서 관련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학교 측은 관심조차 없는 듯하다.
문과생들 중에는 신문방송과 관련된 진로를 생각하는 학우들이 많다. 이 학우들은 타 대학으로 청강을 나가거나 수강료를 내고 외부강의를 들어야 한다. 우리 학교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종종 언론 분야를 공부를 하고 싶은데 학교 안에서의 방법을 묻는 질문이 올라온다. 학보사나 방송국, 영자신문사에 입사를 하라는 권고 댓글이 많이 달리는데 솔직하게 말해 정말 암울한 현실이다. 번번한 개론이나 관련 분야에 대한 청강조차 불가능한데 당장 학보를 내고 방송을 해야 하는 학내 언론사에 입사하는 것만이 캠퍼스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니 씁쓸할 따름이다.
학교 측은 부족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책임이 있다. 어떤 분야든 그저 달리 방도가 없다는 식으로 방치해 둔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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