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572호 학보는 개강호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시작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느낌을 받아 초심으로 돌아간 듯 했다.
전체적인 구성으로 볼 때 현재 우리 학교가 가진 문제점들, 개선방안, 변화의 모습들을 보여주며 학우들에게 학교의 미래 모습을 제시했다. 내용적으로는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잡아내고 있다는 점, 학교의 문제점들에 대해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보가 학보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획 면에서는 공강시간에 대해 설명 함으로써 아직 대학생활을 겪어보지 못한 신입생에게 도움을 줬다. 학우들의 응답을 토대로 작성돼 재학생들에게는 동질감을, 신입생들에게는 조언의 말을 전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기획면의 기고는 같은 학과의 같은 학년으로만 이야기가 구성돼 다양한 과의 특색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구성 면에서도 문제점들이 눈에 띈다. 이전에도 제기됐던 편집의 문제는 고쳐지지 않고 있다. 기사 안으로 다른 기사가 툭 튀어나온 것과 같은 식의 기사 배치는 전체적인 시야를 불편하게 할 뿐 아니라 기사를 읽는데 있어 가독성마저 낮춘다.
또한 학보를 읽으며 불필요하게 사진이 크게 배치돼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한 면의 반절 가까이를 차지하는 사진은 단순한 자리 채우기 용이 아닌가라는 불편한 인상마저 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론면을 나누고 있는 ‘화살촉’, ‘펜끝에서’, ‘먼내골 메아리’와 같은 이름들의 그 의미가 명확한가에 대해 말하고 싶다. 교내문제에 대한 의견, 최근 이슈에 대한 의견, 학내사안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이라는 것은 여러 번 학보를 읽고 나서야 드는 생각이다. 화살촉과 펜끝에서에서 나오는 차이가 무엇인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바인지는 저 이름들만 보아선 전혀 알 수 없다. 그 성질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이름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끝으로 더 나은 학보를 만들기 위해 매일 노력하는 학보사에 감사를 표하며 더 나아진 다음 학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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