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수강정정 둘째 날인 지난 7일 사이버 강의 여석 오류가 발생했다. 하지만 관련부처인 다산학부대학과 중앙전산원이 서로 책임 전가만 한 채 학우들에게 제대로 된 공지나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아 피해를 입은 학우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지난 8일 오후 우리 학교 커뮤니티인 ‘아주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싸강대란이라고 아시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작성자는 교직원의 실수로 사이버 강의 여석이 늘어나 학우들이 수강신청을 했으나 다산학부대학 측이 수강신청한 학우들의 내역을 전부 삭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사이버 강의대란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나도 학교 측은 아무런 공지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다산학부대학에서는 지역연합대학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리 학교 사이버 강의 수강신청이 필요한 타
대학 학우들의 명단을 받아 일괄적으로 수강신청한다. 일괄 신청을 해야하는 인원 수만큼 증원을 한 뒤 그 수만큼 수강신청 처리해 여석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도록 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 수강정정 기간에는 다산학부대학 측에서 처리한 수강신청 내역이 일반 학우들에게 반영되지 않아 학우들은 단순히 여석이 증가한 것으로만 알게 돼 위와 같은 사달이 벌어진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오류의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공지가 늦어진 점에 대해 다산학부대학 김은희 담당자는 “문제가 파악된 뒤 중앙전산원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전달했으나 중앙전산원 측에서 오류가 없다고 밝혀 원인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생겼다”며 “처음 오류 발생 직후 다산학부대학에 문의한 학우들에게 삭제하라고 한 건 맞지만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우들의 신청을 강제로 삭제할 순 없다”고 해명했다.
 
반면 수강신청 서버를 담당하는 중앙전산원 IBM팀은 “학우들이 수강신청 할 때 보여지는 화면과 학교 관리자들에게 보여지는 화면이 다르다”며 “정원 집계 중 여석이 0이었던 학생들의 화면과는 달리 관리자 화면에서는 여석이 마이너스가 되어 다산학부대학 측이 이를 0으로 만들기 위해 정원을 늘린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결국 사건이 발생한지 이틀이 지난 9일 오후에서야 다산학부대학이 관련 부서들과의 논의 끝에 홈페이지에 공지가 늦어진 점에 대한 사과와 함께 피해 학우들에 대한 조치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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