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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 고무동력기를 만나다.
  • 길선주 기자
  • 승인 2016.09.11 17:31
  • 댓글 1

 인디밴드 고무동력기를 만났다. 싱어송라이터 윤시황씨는 25살이라는 조금은 늦은 나이로 전역을 했다. 처음엔 간단히 데모를 만들어서 친구들끼리 홍대공연이나 해보자 했던 조그만 계획이 10개월이 지난 후 앨범으로 나왔다. 이 앨범은 지난 726일부터 810일까지의 음반 판매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메기는 ‘K-Indie 차트 vol. 83’에서 19위를 기록했다. 장난반 진심반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결국 이들을 인디밴드의 세계로 데려왔다.

 

   
▲ 맨 왼쪽부터 박재준(드럼) 윤시황(기타) 이정우(보컬) 이희태(키보드) 송민호(베이스)

Q.각자 소개를 한다면

 

윤시황(기타)- 기타를 맡고 있고 고무동력기의 리더인 윤시황입니다. 군대에서부터 생각했던 곡을 전역하고 쓰기 시작했어요. 그 과정에서 이곳 저곳에서 알게된 친구들을 모아 고무동력기라는 밴드를 만들었죠. 신생밴드지만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재준(드럼)- 안녕하세요. 드럼을 치고있는 박재준이라고 합니다. 저는 한양대 대학원 실용음악과 석사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교회에서 드럼연주를 하셔서 어깨너머로 배우다가 중학교 1학년때 드럼을 정식으로 배우게 됐고 더 잘 쳐보고 싶다는 생각에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이희태(키보드)- 안녕하십니까. 고무동력기 키보드를 맡고 있는 이희태라고 합니다. 저는 교회에서 20년동안 반주를 해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해왔고 음악밖에 할 줄 아는게 없어서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시황이가 전역을 하고 데모버전을 만든다고 해서 잠깐 도와주는 개념으로 참여를 했는데 일이 커졌습니다. 도와주는 것만 하려고 했는데 앨범을 만들겠다는 작정을 하고 부터 고무동력기의 멤버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이정우(보컬)- 네 저는 보컬을 맡고 있는 이정우라고 하는데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부터 노래를 배우다가 실용음악과로 진학을 해서 지금 고무동력기 보컬로 활동하게 됐어요. 저는 군대에 있는 교회에서 시황이 형을 만났어요. 시황이형은 교회 기타 반주를 하고 저는 성가대를 했죠. 제가 먼저 전역을 하고 좀 있다가 형이 나왔는데 제안을 하나 하더라고요. 밴드를 만들려고 하는데 보컬을 맡아줄 생각이 없냐면서요. 잠시 고민하다가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있네요.

 

송민호(베이스)- 저는 베이스를 맡고 있는 송민호라고 하고요. 저도 고등학교 2학년 때 베이스를 처음 잡았습니다. 현재는 실용음악과 베이스 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Q.이번 앨범 The Rubber-Glider중에 가장 좋았던 트랙과 그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면

 

<1번 트랙 ‘The Boxer’>

 

박재준(드럼)- 음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곡을 매우 좋아해요. 뭐랄까 저는 드러머기 때문에 드럼이 부각되는 것을 좋아하죠.(웃음) 이 트랙은 사운드 메이킹이 빈티지하게 잘 만들어졌던것 같아요.

 

윤시황(기타)- 앨범의 첫 곡을 만들자해서 쓴 트랙이에요. 이 곡의 모티브는 권투선수였던 홍수환 아저씨의 말에서 따왔어요. 군대에서 홍수환 아저씨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 분이 링 위에 올라가기 전 대기실은 엄청나게 외롭지만 그 외로움을 극복해야 링 위에 올라가서 무언가를 쟁취할 수 있다고 하셨거든요. 그 분의 이야기를 듣고 쓴 곡이에요. 죽이되든 밥이되든 링 위에 올라가서 무언가를 하고 내려오겠다는 의지를 쓴 곡이에요.

 

<2번트랙 ‘Quarter’>

 

이정우(보컬)- 저는 Quarter’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 곡은 녹음할 때 가장 어려웠던 노래였기에 다시 녹음하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 이 곡을 정복하고 싶은 생각이 들고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많이 들어요.

솔직히 라이브할 때 녹음본 보다는 잘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가장 많이 듣고 많이 피드백 한 곡이였어요. 그러다보니 이 곡이 제일 많이 생각나요.

 

윤시황(기타)- 제가 스물 다섯살에 군대에 있었어요. 이 나이는 군대에 있기엔 많은 나이라서 제 동기들이 반오십이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스무살들과 다르게 스물 다섯이 되니깐 다른 차원의 나이를 먹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항상 백세인생 백세인생 하는데 반오십이라는 말이 좀 웃겨서 100의 반에 반 해서 쿼터 라고 노래를 썼어요. 스물 다섯이라는 나이를 그때의 기분으로 풀어냈던 것 같아요.

 

<3번 트랙 ‘Country Song’>

 

송민호(베이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3번 트랙이에요. 지금 앨범에 수록돼 있는 곡 중에 제일 좋아요. 후반부 연주가 신나거든요. 키보드를 맡고 있는 희태형이 맛깔나게 솔로를 해서 아주 재밌었습니다.

 

윤시황(기타)- 전에 만났던 여자친구와 같은 동네에 살았었어요. 같은 동네에서 연애를 하다보니헤어진 후에 집주변의 어디를 가도 같이 갔던 곳이더라고요. 처음에 그 내용으로 가사를 썼었는데 중간에 멜로디와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바꿨죠.

지금은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유들의 책임이 다 나한테 있는 줄 알았는데 딱히 그런 것도 아니더라는 내용이에요. 전반적인 곡 사운드는 랙타임이라는 장르가 있는데 그런 장르를 최대한 잘 살려보려고 노력을 했었던 곡이에요.

 

<4번 트랙 ‘Bicycle’>

 

이희태(키보드)- 저는 음악으로 따지자면 ‘Country song’이 가장 좋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제가 좋았던 것을 찾으라면 이 트랙을 꼽는데요. 사실 키보드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가사가 달달하고 특히 악기를 포함한 모든 인원들의 코러스가 들어가서 좋아요. 합주를 하거나 공연을 할 때는 항상 마지막 곡으로 떼창을 하죠. 고무동력기를 생각하면 이 곡을 떼창했던 기억이 많이 떠올라요.

윤시황(기타)- 제가 마포역에 살아요. 마포역에서 여의도 가는길에 공원이 하나 있는데요. 그 동네의 연인들은 그 공원에서 데이트를 했어요. 물론 저도 그중의 한 명이었죠. 이별 후에 그곳을 지나면서 연인들을 보는데 옛 생각이나서 쓴 곡이에요. 그러고보면 그 친구가 되게 많은 영감을 줬네요.(웃음)

 

Q.고무동력기라는 밴드 안에서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윤시황(기타)- 음 사실 이런 음악을 해야겠다고 정해놓는 것은 없어요. ‘락을 시작해서 죽을 때 락의 끝을 보겠다고 하는 훌륭하신 분들도 되게 많은데 사실 저는 특정 장르에 대한 집착은 없어요. 최대한 제가 만들어내는 멜로디와 가사에 맞는 장르를 잘 차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큰 욕심이에요.

 

박재준(드럼)- 저는 개인적으로 브라운 아이드 소울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음악을 듣다보면 제가 특별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에요. 저희 밴드가 그런 음악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남들에게 특별하다는 감정을 줄 수 있을법한 밴드 말이에요.

 

이희태(키보드)- 저는 앨범의 컨셉대로 곡대로 최대한의 음악을 뽑아낼 수 있고 살릴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이번 앨범을 내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좀 더 잘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다른맴버들도 그렇게 생각을 하겠죠?

 

이정우(보컬)- 아 형들이 다 얘기한거 같은데 저는 우선은 좀 이 사람들을 잘 만난거 같아요. 이런 기회가 사실 잘 없거든요. 인간적인 면으로나 음악적으로나 공부가 많이 된 사람들이어서 감사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큰 자극이 되기도 해요. 이 사람들과 재밌게 해보고 싶어요. 이게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웃음)

 

송민호(베이스)- 작곡자가 원하는 베이스 연주를 제일 하고 싶어요. 저는 이 밴드를 하면서 많은 점을 배우고 있는데요 어떤 학교를 가던 어떤 선생님을 만나던 배울 수 없는 것이 많아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곡에 어울리는 연주를 할까를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Q.고무동력기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박재준(드럼)- 되게 어려운 질문을 하시네요.(웃음) 저희는 발굴되지 않은 유물이에요. 저희 밴드 구성원들이 되게 자신감이 있어요. 아직은 발굴되지 않았지만 저희가 어떤 기회로서 세상에 나오게 됐을 때 사람들이 저희에게 반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길선주 기자  bbabregas@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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