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내에 일어나는 범죄에 대해 사전예방 기제가 보완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학교측에서는 성범죄 및 각종 범죄에 대비하여 폐쇄회로 텔레비전(이하 CCTV)과 SOS비상벨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하는 CCTV는 6백대를 운영하고 있으나 SOS비상벨은 ▲교직원 식당 삼거리 ▲구 학생회관 앞 ▲국제학사로 가는 길목에 3대만이 배치돼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8일 한 여학우가 우리 학교 커뮤니티 대나무 숲에 성추행당한 사실을 게재했다. 여학우는 당일 새벽 3시 기숙사로 가던 중 중앙도서관 옆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학교 내 사방이 트인 곳에서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니 소름끼친다’고 호소했다. 용의자는 경찰과 학교측의 협력으로 검거돼 사후조치에는 철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사전예방 기제들은 부족한 실정으로 밝혀졌다.

SOS비상벨을 누르면 벨을 누른 사람 쪽으로 카메라가 돌아가 촬영을 시작하고 상황실에 있던 요원이 출동한다. 하지만 SOS비상벨은 배치 간격이 넓고 수가 적어 범죄에 취약한 여학우들의 활용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또한 학교측은 CCTV모니터링 요원을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요원들이 모니터링 외에도 다른 업무도 맡고 있어 특정 범죄의 현장을 바로 포착하여 조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학교측은 대학은 관공서가 아니기에 범죄의 사전예방보다 사후조치적 성격이 강할 수 밖에 없고 SOS비상벨을 추가하거나 모니터링 전문요원을 증원하기엔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몇몇 학우들은 이 주장에 쉽게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발생했던 학교 내 성추행 사건에 대해 김일화(행정·2) 학우는 “나도 성범죄에 노출될까봐 무섭다”며 “범죄를 당하기 전에 조치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제학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SOS비상벨
국제학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SOS비상벨
저작권자 © 아주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