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의 심판 매수 사건이 또다시 터졌다. 지난해 경남FC의 심판 매수 사건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두 심판에 연관된 사건이지만 계속된 이런 심판 매수 사건은 한국 축구 발전에 있어 계속된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해당 스카우터가 소속해 있는 구단인 전북 현대(이하 전북)는 구단이 일절 관여한 바 없고 스카우터 개인이 심판들에게 돈을 준 일이라고 입장을 표명한 상황이다. 구단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구단차원의 승부조작으로 사건이 커지지는 않았지만 K리그 최고의 구단 중에 하나인 전북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 만큼 심판 매수나 승부조작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의견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축구계는 정말 격동기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뒤에 한국 축구의 전반적인 축구 인프라는 엄청 발달했다. 선수들이 유럽리그에 진출하기 시작하고 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환경이 개선됐다. 하지만 K리그의 검은 그림자가 지워지지 않는다면 선수들과 리그의 발전을 저해할 것임에 틀림없다.
2011년에 50여 명의 K리그 전·현직 선수가 검찰에 불법 스포츠도박 참여나 심지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었다. 사상 초유의 사태가 팬들에 기억에서 사라질 때 2013년에 심판에게 돈을 전달한 스카우트가 있었던 것이 이번에 밝혀지면서 K리그는 다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됐다.
이러한 사태들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관련 규정에 따르면 구단은 제명에서부터 1억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등 여러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규정 강화보다는 계속된 검은 관행을 차단시킬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아직 K리그는 질과 양 모든 면에서 발전 과정에 있고 발전이 시급하다. 그런 과정에서 팬들의 신뢰도를 2번씩이나 잃어버렸다. 그렇기에 K리그를 바라보는 팬들도 열심히 뛰고 있는 선수들도 이 사태를 대처하는 프로축구연맹의 자세를 지켜볼 것이다. 이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서 K리그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팬들의 신뢰가 없는 리그는 발전에 있어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과거 세리에 A에서 유벤투스가 승부조작을 하자 연맹은 우승을 박탈하고 유벤투스를 강등시켰다. 이 사건 이후 세리에 A리그는 아직까지도 승부조작에 대한 아직까지 이미지가 지워지지 않고 있다. K리그가 이러한 사태까지 가지 않기 위해선 사전에 미리 방지해야한다. 그렇기에 프로축구연맹의 대처는 간단하게 논의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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