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주요 연구분야가 최적소비투자이론과 금융의 역사로 알고 있다. 최적소비투자이론이란 무엇인가?A.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소비를 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고 효율적인 방법인가에 대해서 연구를 한다. 예를 들어 은퇴를 몇 살에 할 것인지. 대출은 얼마나 해야하며 보험은 얼마나 들어야 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자본을 늘리는데 가장 유리한 방법인지 등 실생활과 연관된 경제 문제들에 대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다.

Q. 그럼 본인은 재테크의 달인인가?
A. 재테크 달인은 아니다. 진짜 못 벌었다(웃음). 말하자면 내가 가지고 있는 자본이 별로 없다. 큰 회사들은 자본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엄청 많다. 하지만 내가 그만큼의 자원을 가지고 있지도 않을뿐더러 나 대신 해줄 사람도 없다. 사실 내가 전공하는 이론은 수 조원에 이르는 돈이 어떻게 운영되어야하는지에 적합한 이론이다.
 
Q. 금융이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
A. 많은 금융학자들은 금융을 인간의 핏줄과 뇌에 비유한다. 핏줄에 비유하는 이유는 온 몸에 피가 흐르듯 돈이 이곳저곳으로 흘러야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에 비유하는 이유는 금융업자들이 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결정함에 따라 미래 경제의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을 하는 사람은 전 세계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 단순히 자신이 가진 금융 지식뿐만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의 흐름도 읽을 줄 알아야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무엇인가?
A.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경제적 사고방식이다. 이 과목은 학생들이 경제학자들의 논문을 탐구하고 이를 기초로 경제적인 사고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자신의 견해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기주도적인 수업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 학생들이 발표를 하고 서로 토론을 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배워나가는 모습이 예쁘기도 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 거의 매 시간마다 발표를 해야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좀 힘들거다.
 
Q. 교수님만의 강의 철학이 있다면?
A. 모든 학생들은 배움의 속도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학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면에서는 동등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이 제일 잘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배우는 것이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가르쳐준다기보다는 학생들을 이끌고 자극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 역시 학생들을 가르쳐야하는 양이 많다고 생각해서 현실적으로 하기가 쉽지않다.
 
Q.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A. 진정한 학습이란 내용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영어로 하면 Learn how to learn. 내가 가진 지식만을 갖고 세상에 나가서 응용해 살아가겠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 세계는 늘 변하기 때문에 새로운 세계에 닥치면 상황에 맞게 빠르고 적절하게 배운 지식을 응용해서 창의적으로 살아야한다. 그러므로 결국엔 배우는 방법을 배워야하는 것이다. 즉 이것이 대학에서 배우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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