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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스팀펑크 아트전과거의 문학장르, 현재의 디자인,미래의 예술사조
  • 김홍일 기자
  • 승인 2014.03.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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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펑크’의 어원을 파악하면 이번 전시회가 주는 전체적인 주제를 이해하기 수월하다. 스팀펑크는 산업 혁명기를 대표하는 증기 기관에서 따온 ‘스팀’이라는 단어와 현대 사회의 주류에 편승하지 않은 아웃사이더를 지칭하는 ‘펑크’를 결합한 말이다. 이와 같이 스팀펑크는 과거 빅토리아 시대의 아날로그적인 향수와 기계적 미학을 예술로써 승화시킨 문화로 일부 예술가들만이 시도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점차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스팀펑크 아트를 시도하게 되면서 최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점차 주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스팀펑크 아트전은 크게 3가지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전시장은 스팀펑크의 역사와 문학에 관한 부분으로 시작된다. 전시관에 들어서게 되면 스팀펑크에 영향을 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증기기관과 전기장치가 전시돼 있다. 이어 처음 스팀펑크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된 H.G. 웰스의 타임머신이나 쥘 베른의 해저 2만리와 같은 스팀펑크 문학작품들을 볼 수 있다. 스팀펑크 아트가 관객들에게 다소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인데 전시관 초반부에 스팀펑크 아트의 역사와 기원에 관한 내용을 알기 쉽게 다뤄 보는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다음 세션에서는 스팀펑크의 순수미술과 디자인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공상과학소설에서 발전한 회화와 조형물 등의 시각적 스팀펑크 작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샘 반 울픈, 펄사 프로젝트, 야스히토 우디가와, 아트 도노반과 같은 스팀펑크계의 거장들의 작품을 시작으로 구리, 가죽, 톱니바퀴 및 시계 태엽장치 등을 활용해 제작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스팀펑크라는 한 가지 주제로 구현될 수 있는 예술은 회화부터 시작해 전등, 시계, 상상력을 요구하는 타임머신을 비롯해 마스크나 방독면, 오토바이까지 매우 다양했다. 특히 마스크와 방독면은 돌, 금속, 레이진, 유리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독특한 발상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이것들은 과거 16세기 패스트와 같은 전염병을 막기 위해 제작됐으며 19세기 산업혁명과 함께 수반된 공기오염으로 인한 질환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발상에서 창작됐다. 친구와 함께 전시관을 찾은 이재혁(30) 군은 “프랑스 작가 샘 반 울픈이 한국인들을 위해 한국을 상징하는 호랑이와 거북선을 소재로 한 두 작품은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일반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술분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파트에서는 과거 비주류 문화로 여겨졌던 스팀펑크가 인터넷 상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게 돼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스팀펑크가 독보적인 예술 형태로 자리잡아가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스팀펑크 아트가 영화, 애니메이션, 패션, 인형, 레고 등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부분의 작품들은 스팀펑크 아트의 최신 트렌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전시관을 찾은 많은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먼저 우리가 극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팀펑크를 바탕으로 제작한 설국열차, 놈놈놈,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스팀보이와 같은 영화가 있었다. 이외에도 임동아 작가가 제작한 스팀펑크를 소재로 한 인형과 레고로 형상화 시킨 스팀펑크 작품 등이 있었다. 그 중 관객들이 관심 있게 본 것은 ‘2014 먼로’라는 작품으로 마릴린 먼로를 스팀펑크 부품으로 형상화시킨 것인데 손목시계에 들어가는 2000여개의 부품으로 만들어 스팀펑크 풍이 느껴지면서 정교함이 돋보였다. 스팀펑크 아트전을 기획한 ‘아트센터이다’의 홍경기 대표는 “스팀펑크 아트는 진지하고 어려운 예술이 아니라 개인적인 취미로 접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문화다”며 “최근 루이비통과 프라다에서도 스팀펑크를 접목시킨 디자인을 시도하고 있으며 스팀펑크 풍의 피잣집, 커피숍도 생기는 추세인 만큼 인기 있는 분야이다”고 말했다.

[전시정보]
일시: 2014년 3월 8일 ~ 2014년 5월 18일 (3월 31일, 4월 28일 휴관)
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매표 및 입장 마감시간은 관람종료 50분 전)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 1,2전시실
입장료: 성인 12000원 / 청소년 10000원 / 어린이 8000원

김홍일 기자  hongkim1111@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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