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다르게’, ‘크게’ 장학 신규 신설

오는 2학기부터 아주사랑장학이 폐지되고 바르게·다르게·크게 장학이 신설된다. 기존에 성적이 우수한 학우에게 지급되던 아주사랑장학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딛고 구체적 미래를 설계하고자하는 학우들을 위한 장학으로 변경되는 것이다.

바르게·다르게·크게 장학 신설의 목적에 대해 학생지원팀 김순석 담당자는 “기존에도 가계곤란학우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됐지만 실제로 학생들마다 가계곤란의 정도가 다르고 가계곤란의 원인이 다양했다”며 “학생들의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로 신설되는 이 장학은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우들을 지원하는 ‘바르게 장학’ ▲취업·진학·창업 등을 준비하는 학우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자신의 미래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르게 장학’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학우들의 봉사활동과 사회참여활동을 지원해주는 ‘크게 장학’으로 나뉜다.

바르게·다르게·크게 장학으로 크게 달라지는 점은 소득분위가 없어도 생활이 어려운 학우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국가장학금 ▲아주복지장학 ▲아주희망장학은 한국장학재단에서 발표하는 소득분위가 있어야 신청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신규장학에서는 소득분위가 없어도 신청서를 제출한 뒤 장학금 담당자나 각 학과 교수님과의 면담을 거쳐 선발이 되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새로 바뀌는 장학제도에 대해 한채연(사회·1) 학우는 “미래 계획은 뚜렷하지만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해주는 취지는 좋은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장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소득분위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다른 객관적인 지표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초기 계획은 아주사랑장학이 폐지되고 바르게·다르게·크게 장학으로 대체될 예정이었으나 학우들에게 공지할 시간이 충분치 않아 1학기까지는 아주사랑장학이 지급됐다. 이후 학생지원팀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장학금 변경사항에 대해 공지했다.

한편 지난해 아주사랑장학의 총 예산은 6억 8천만원이었으며 약 90명의 학생들에게 지급됐다. 이번 바르게·다르게·크게 장학의 총 예산 역시 6억 8천만원으로 작년과 동일했으나 1학기에 아주사랑장학금으로 1억 8천만원이 이미 지급되어 2학기에 약 5억 원이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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