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새벽 2시경 기숙사식당 매점 앞에서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소동이 일으켰다. 이 소동이 우리 학교 커뮤니티 ‘아주대학교 대나무숲’에 제보된 뒤로 ‘교환학생들이 금연구역에서 무분별한 흡연을 하고 있다’ 또한 ‘새벽에 기숙사에 고성방가를 한다’는 제보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제보에 대한 다른 한국 학우들의 반응은 당연히 싸늘하다.

학우들의 반응을 보면 ‘교환학생들을 학교측이 관리를 해야한다’라고 말하지만 관리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교환학생들을 관리하는 국제교류팀에 따르면 현재 8백명이 넘는 외국인 교환학생이 우리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8백명이 넘는 교환학생들을 국제교류팀에서 모두 관리한다는 것 자체는 불가능에 가깝다. 일단 기본적으로 국제교류팀에서 교환학생들이 처음 우리 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면서 금연구역위치와 학교교칙 등을 다 설명해주기 때문에 교환학생들도 학내 규칙을 알고 있다.

또한 8백명이라는 숫자는 전체 재학생에 약 10%에 해당할 정도로 많다. 물론 그 중에서도 일부학생이 소동을 피우는 것이겠지만 그런 행동으로 인해 한국 학우들이 가지게 되는 교환학생에 대한 편견은 모든 교환학생들을 향하는 화살로 변할 수도 있다. 즉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일부 학우들은 그들의 행동으로 인해서 교환학생 모두를 향한 한국 학우들의 시선이 나빠질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국 이는 결국 교환학생들에 대한 따가운 시선으로 바뀌면서 그들을 겨냥할 것이다.

일부 교환학생들이 학내에서 소란을 피우는 이유 중에 하나는 우리 학교에 대한 가벼운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 대한 소속감이 없기에 학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에게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에 교환학생들도 단순히 ‘아주대에 왔다’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나도 우리 학교 학생이라는 인식’을 가져야할 것이다. 그런 인식을 가지고 생활하게 된다면 교환학생들에게 가진 한국 학우들의 기존의 따가운 시선은 따뜻한 반가움으로 변할 것이다.


한국 학우들도 그들을 우리 학교 구성원이라고 인식을 가지고 그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서로에게 피해를 주고 다르다는 인식이 전제돼있다면 한국 학우들과 교환학생사이에는 벽이 생기고 말 것이다. 서로 소통을 통해서 불편한 점들을 개선해 나가고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야만 우리 학교는 한 걸음 내딛을 수 있지 않을까.

저작권자 © 아주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