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김영래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스승의 날을 기념해 과거 20년간 우리 학교에서 많은 학우들을 길러내신 김영래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를 만났다. 지금까지도 학우들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김 교수는 제자들을 위한 노력의 원천을 사랑이라고 말하며 아직까지도 사회에서 왕성환 활등을 하고 있다.

 

Q. 91년부터 우리 학교에서 활동하면서 학교를 위해 일하신 것 중에 기억에 남는 하나를 소개한다면?

A. 학생처장을 하면서 최초로 여름·겨울방학 때 기숙사를 개방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었다. 당시 방학 때 학생들과 교수들이 서울로 가는 서울 공동화현상이 있었다. 그래서 총장에게 건의를 했더니 ‘학생처장 여기 온지 얼마 안 되서 실정을 모르는 거 같다’며 손사레를 쳤다.(웃음) 그래서 내가 외국 대학의 사례를 소개하고 기숙사를 열어야만 학생들이 방학 때 학교에 있고 그러면 학원이 생기고 지역상권도 살아날 수 있다고 설득했다. 그래야 대학이 24시간 운영되면서 발전하기 때문이다. 결국 기숙사를 개방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정원초과가 됐었다. 그때부터 학교 주변 지역에 학원이 들어서고 상점도 생기면서 상권이 형성됐다.

 

Q. 동덕여대 총장 취임 전부터 몇 년간 동덕여대는 학내 구성원 간의 소통문제가 많았다고 들었다. 왜 그러한 어려운 자리를 선택한 것인지?

A. 교수 생활을 30년 동안하면서 대학을 이렇게 경영해보고 학생들과 이런 소통을 해봤으면 이라는 바람이 있었다. 또한 제 전공이 이익집단이다. 여러 개의 집단 간의 갈등을 상호 소통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이익집단 연구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당시 동덕여대가 근 십년동안 학내문제로 복잡했기 때문에 교수와 학생 그리고 교직원과 학생간의 소통에 관심이 있었고 전공과 경력을 살려서 총장으로서 학내 문제를 해결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

맨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학내 소통을 위한 진정성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학내 구성원들이 그러한 진정성을 알아주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Q. 학우들을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정치학회 ▲한국NGO학회 ▲시민사회발전위원회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이유가 있다면?

A. 교수가 학문 연구에 전념하면서 소위 캠퍼스만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 그러나 정치학을 하는 학자의 입장에선 현실과 유리된 학문은 사회발전에 큰 역할을 못한다고 생각했다. 소위 대학의 임무인 ▲교육 ▲봉사 ▲연구 중 봉사차원에서 시민사회활동에 있어 지금까지 여러 가지 직책을 맡으면서 활동을 했다. 현재는 보수와 중립 그리고 진보적인 단체가 상생하는 시민사회발전위원회에서 2013년부터 위원장으로 맡고 있다. 그래서 한국시민사회가 너무 극단적인 방향에서 갈등하는 것보다는 상호소통을 위해서 사회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서 상호협력을 하는 방안을 찾는 역할을 하고 있다.

 

Q. 오랜 기간 학우들을 가르치는 동안 중요시하는 교육철학이 있다면

A. 과거에 동덕여대는 신임교수들 임용될 때 꽃다발을 줬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우수교수 강의법’이라는 책 표지에 ‘교육지애(敎育之愛)’라는 사자성어를 자필로 작성해 신임교수들에게 줬다. 그만큼 내가 지니고 있던 교육철학은 교육은 사랑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화초를 키울 때 사랑으로써 키우면 화초가 잘 자라나듯이 교수가 학생들을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제자를 만나든 잘 성장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교육은 사랑이다’라는 것을 제 1의 교육철학으로 전달하려했고 나 자신도 그렇게 지금까지 교육을 했다.

 

 

 

저작권자 © 아주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