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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 전유미(간호·2)
  • 승인 2016.03.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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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유미(간호·2)

팬덤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아마도 부정적인 생각부터 들지도 모르겠다. 팬덤 문화라 하면 일방적인 구애나 만사를 제쳐두고 좋아하는 대상을 마구 쫓아다니는 모습부터 떠오르기 때문이다. 단지 유명 아이돌을 따라다니는 소위 빠순이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몇 년 전 mbc의 어느 프로그램이 다루어 화제가 된 ▲사생팬, ▲스토킹, ▲팬클럽 간의 싸움 등과 같이 팬덤 문화에 문제가 많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중 매체는 팬덤 문화의 부정적인 측면만 집중 조명하여 대중들에게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주입하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는 팬덤 문화를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려는 미디어의 이 같은 편파적인 보도를 경계해야 한다. 팬덤 문화에는 긍정적인 측면 또한 적지 않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팬덤 문화의 긍정적인 측면은 먼저 문화적 창조성이다. 팬덤은 더 이상 스타만 바라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문화 활동의 능동적인 주체로 변모하고 있다. 가령, 제1회 기브콘 페스티벌은 새로운 팬덤 축제의 시작이었다. 국내 최초로 열린 이 팬덤 축제는 신화·엑소 등의 다양한 팬덤층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직접 기획한 행사였다. 이 축제의 기본 취지는 팬덤이 한류 문화를 만든 원천적 에너지이며 한류 산업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데 있었다. 또한 팬덤은 또 좋아하는 연예인의 자료를 가지고 패러디 사진이나 동영상을 만드는 등 대중문화의 능동적 소비자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자기 모습을 보다 적극적으로 세상에 드러내려 노력하고 있다. 이제 팬덤은 스타만 바라보는 바보가 아니라 스타와 함께 문화를 창조하는 능동적인 소비자가 된 것이다.

둘째로 팬덤 문화는 팬들 간의 적극적인 교류와 연대 의식을 통해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 공동체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지닌다. 이 문화 공동체에 참여하는 팬들은 모두 자유롭고 평등하다. 그들은 동일한 소속감과 행복감을 누린다. 이 팬덤 공동체 구성원 모두는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소통한다. 그리고 팬덤 공동체의 공동 이익을 위해 보다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공동체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한다. 이런 점에서 팬덤 문화 공동체는 ▲계급 ▲성별 ▲이념에 따라 차별 당하는 현실에 비해 보다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대안적 문화 공동체의 모델을 제공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팬덤 문화 공동체는 좋아하는 스타의 이름으로 많은 기부금을 내고 사회 공헌까지 실천한다. 지난 해 4월 세월호 사건이 터져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을 때 서로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다. 그 때 일부 팬덤은 좋아하는 그룹이나 멤버의 이름으로 애도를 표함과 동시에 모금 활동을 벌여 기부금과 구호 물품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스타의 이름을 딴 숲을 새로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기부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작은 선행은 주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팬덤의 사회적 섬김과 봉사는 스타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팬덤 문화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팬덤 문화에는 부정적인 인상과 달리 긍정적인 측면이 매우 많다. 과거에는 팬덤 문화가 10대 청소년의 일탈 문화로 치부되면서 문화적 조롱과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팬덤 문화는 대중문화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능동적인 주체로 진화하고 있다. 대중문화의 폭을 넓히고 다양성을 부여하는 긍정적 소비자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팬덤 문화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팬덤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올바른 팬덤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팬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의 긍정적인 시선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팬덤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은 팬덤 유토피아를 향한 우리의 꿈을 실현하는 문화적 밑거름이 된다.

전유미(간호·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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