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2.8.3 수 01:28
상단여백
HOME 여론 마주치는 사람들
청춘을 즐기되 건강하게 즐겨라.
  • 김한글 기자
  • 승인 2016.03.24 19:54
  • 댓글 0

▲ 유은형 보건선생님과 간호학과 학우들의 모습이다.

신학생회관 2층 보건실엔 항상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보건 선생님이 음악에 취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질문했지만 대답은 전혀 다른 것이다. “보건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음악을 듣고 편안해 졌으면 하고... 취미는 등산이나 자전거를 좋아해요”

유은형 보건선생님을 만났다. 가녀린 체구에 여린 목소리를 가졌지만 그 힘들다는 대학 병원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근무를 시작으로 아주대병원이 신설될 때 옮겨와 17년을 근무했다. 외유내강의 전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보건실에 오전 9시에 출근을 하면 오후 6시 퇴근 전까지 학우들과 교직원들에 대한 의료상담과 치료를 진행한다. 단순히 약을 처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처에 대한 드레싱을 하거나 근육통을 호소하는 남학우들에게 테이핑 요법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건강검진 ▲금연상담 ▲다이어트 상담 ▲행정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한다. 조그만 보건실에서 너무 많은 일들을 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은지 물었다. “사실 병원에서 일을 오래해서 그런지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오히려 학생들이 보건실 치료를 통해 낫는 모습을 보는게 보람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남자 비율이 높은 우리 학교에서 운동을 하다 다치는 것은 예삿일이다. 학기 중에는 한 달동안 8백명 가량의 학우들이 보건실을 이용하고 크고 작은 상처들을 치료하는데 이골이 난 선생님이겠지만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화학약품들이 손이나 눈에 언제든지 튈 수 있기 때문에 실험실이 가장 걱정이 돼요. 안전수칙이 있다고는 하지만 제가 직접 모니터링을 할 수 없으니까요” 실험실 안전과 관련된 얘기를 할 때 선생님의 말씀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보건 선생님은 학교에 오직 한분만 계시기 때문에 모니터링 일손이 부족한 것이 못내 아쉽고 미안한 것 같았다.

그래도 우리 학교 보건실 환경은 타 학교에 비해 좋은 편이라고 한다. 안정실도 갖추고 있고 아주대병원 의사들이 일주일에 2번씩 파견 지원을 나온다. 특히나 병원이 있는 대학이기 때문에 의사진료가 가능해 교직원이나 학생들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시설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절로 나온다. 우리 학교 학우 중 많은 수를 차지하는 기숙사·자취생을 위한 비타민도 항시 준비되어 있다. “과일이나 야채 같은걸 먹을 기회가 별로 없으니, 비타민을 챙겨 먹으면 좋습니다. 그래서 신청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비타민을 골라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학우들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말을 부탁했다. 그러자 준비라도 한 것처럼 선생님의 ‘권장사항’이 쏟아져 나왔다. “학생들이 술을 마시는 것이 아무리 좋아도 간이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합니다. 술은 먹더라도 폭탄주는 몸에 좋지 않아요. 한 가지 종류만 드셔야 합니다. 담배가 집중력을 올려준다는 것은 낭설이예요. 몸에 좋지도 않구요. 음.. 또 아플 때 약을 먹는 것이 근본적 치료는 아닙니다. 휴식이 중요해요. 그리고 또....”

끊이지 않는 충고에는 학우들을 향한 애정이 담겨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랬기에 평소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들 또한 많았던 것이다. “세월이 지나서도 건강하게 지내려면 지금부터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며 지내서 청춘을 지킬 수 있는 행동과 습관들을 가지길 바랍니다”

김한글 기자  petterday@hanmail.net

<저작권자 © 아주대학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한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주요뉴스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