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선거 과정은 시작과정부터 문제가 있었다. 양측 선본 모두 중선관위 선거회칙 제 4조 1항에 따라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양측 선본은 지난 달 18일에 열린 총학생회장 공청회에서 학우들에게 죄송하고 선거회칙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달 24일엔 모든 선거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15분까지 선거가 잠정적으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24일 오전 2시 경 총학생회 사무국장이 투표용지 배부 과정에서의 문제가 발견돼 오전 4시 중선관위원장이 총학생회장 선거 중단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중선관위는 선거 중단 사태에 대해 부정이 개입할 여지를 최소화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히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에 임팩트 선본을 포함한 각 단과대와 과의 선본들은 학우들의 선거권 침해를 문제 삼아 중선관위원장의 사퇴 촉구 결의안을 지난 달 25일 제출했다. 당시 결의안에 참여했던 사회대 당선인 한대일(정외·3) 학우는 “23일에 진행된 총학생회의 투표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은 학우들의 선택을 부정하는 것이다”며 “학우들에게 큰 불편함을 초래한 중선관위원장에게 사퇴를 촉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25일 11시 투표용지 배부과정의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신의섭(화공·4) 중선관위원장은 개표 진행 논의 전에 사퇴했고 남가람(경영·4) 학우가 중선관위원장직을 인계받았다.

이후 개표가 진행될 줄 알았으나 경영대와 공대에서 배부 용지수와 투표자수가 일치하지 않아 재선거가 결정되면서 경영대 선관위와 공대 운영위는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전 경영대 선관위원장 김범영(경영·4) 학우는 선관위원장 당시 경영대 선관위의 입장표명 글을 올렸다. 이에 전 김범영 전 경영대선관위원장은 “경영대 선관위가 투표용지의 번호를 확인를 하지 않은 책임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래도 이 사태의 원인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경영대가 부정 선거를 했다는 오해를 잡고 싶었다”고 밝혔다.

공대 운영위는 재선거가 결정된 후인 지난 1일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고자 공대에서 진행한 투표함 인계를 중선관위에 요구했다. 중선관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공대 운영위는 35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전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공대 운영위원장 김영성(환경·3) 학우는 “공대 운영위가 부정 선거를 했다는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투표함 개함만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공대 운영위가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거에 또다시 참여하면 학우들을 기만한다고 생각해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정통대 부회장 김진우(미디어·3) 학우는 지난 달 23일과 24일 SNS에 특정 선본을 지지해 물의를 일으켜 정통대 선관위 자리에서 사퇴했다. 이에 우리 학교 커뮤니티인 ‘아주인’에서 정통대 부회장과 임팩트 선본간의 사주가 있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임팩트 선본 신민철 정후보는 “정통대 부회장에게 그런 약속을 한 적도 없고 절대 사주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9번의 취재요청을 했으나 김진우 정통대 부회장은 취재를 거부한 채 입장을 밝히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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