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의 장학금 지급 정책이 ‘아주 사랑 장학금’ 폐지를 시작으로 성적 장학금을 줄이고 가계 곤란 장학금을 늘리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장학금 수령 내역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정책 개편에 대한 공지는 전혀 받지 못했다.

지난해 1학기까지는 학생들 중 학과 성적 상위 1등부터 세 명은 각각 ▲아주사랑장학(100%) ▲율곡장학(50%) ▲다산장학(40%)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아주사랑장학금이 폐지된 이후에는 ▲율곡장학(50%) ▲다산장학(40%) ▲원천장학(30%)으로 변동이 생겼다. 또한 장학금 수령 내역이 지난 설 연휴 기간에 공지돼 전화로 사실을 확인할 수 없어 학생들의 혼란을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성지수(의학·1) 학우는 "좋은 의도에서 시작한 개선이라도 개편 전에 학생들과 충분한 논의 끝에 결정했어야 하는 일이다"며 소통의 부재를 지적했다.

학생지원팀 김순석 담당자는 장학 정책 방향의 변화에 대해 "대학에 들어와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 조금 더 강해진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이러한 방향성은 유지할 테지만 학생들에게 충분한 설득이 필요할 것 같아서 속도 조절과 충분한 공지를 하려고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아주사랑장학금의 폐지와 장학 정책 방향의 전환에 대해 ▲전체 장학금의 30%를 가계곤란장학으로 배당하지 않으면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수령할 수 없음 ▲가계곤란장학이 세 종류로 나뉨 ▲소수 수령의 아주사랑장학 예산이 약 7억 원이며 그것을 더 많은 학생들에게 나눌 예정임 이라는 세 입장을 말했다. 더불어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바뀐 이후 지급해야 할 장학금의 액수가 2억에서 6억까지 커진 상황적 이유도 함께 설명했다.

전체 장학금 중에서 30% 이상을 가계곤란 장학으로 주어야 하는데 그 비율이 높아질수록 학교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게 된다. 그 점 때문에 성적장학의 일부를 가계곤란장학으로 전환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 담당자는 "외부의 평가는 부차적인 것이고 우선 장학금을 늘려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늘리는 것이 먼저라며 우선순위를 설명했다.

한편 우리 학교는 지난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에서 40위권 밖을 기록한 바 있으며 우리 학교의 현재 전체 장학금 액수는 지난해에 비하여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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