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총무팀과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의 회의에서 학교측은 통학·셔틀버스 운행 변경에 대한 정책결정은 번복할 수가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학교측이 통학·셔틀버스 운행의 변경을 확정 및 공고 하는 과정에서는 학생들과의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었다.

중운위는 지난 18일에 진행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통학·셔틀버스 운행 변경에 대한 '학생 대표자 성명서 심의' 안건을 상정했다. 중운위는 총무처의 결정을 보완하는 내용인 '학생요구안' 초안을 발의했으나 학생대표자들이 반대했다. 정원선(전자·2) 학우는 "학생요구안을 제출하게 된다면 우선적으로 학교의 입장인 폐지에 대해서 인정을 하게 되는 것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변경된 것을 원한다는 입장이 된다"며 "학교가 절차상으로 잘못했기 때문에 전면무효화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현 비상대책중운위원장 임윤호(산공·2) 학우는 "학교가 절차를 어겼고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공고가 아님에 전면무효화를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날 중운위는 총무팀과의 회의를 통해 통학·셔틀버스 운행 변경에 대한 결정 보류 및 전면무효화를 주장했으나 학교측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통학·셔틀버스 담당의 총무처 이영철 과장은 "변경 이유는 공지사항에 나온 그대로 인천 노선은 사용자감소 및 효율성 제고이며 나머지 노선은 신분당선 연장선에 따른 운행중단이다"라 밝혔다. 총무처 이동렬 팀장은 "진행된 사안에 대한 변경이 불가피하므로 차선책으로 사당 노선을 부활시키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중운위측에서 거부했다"며 "분당선 셔틀버스를 타는 학생들에게 13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현안이므로 변경 후 추가되는 예산은 장학금 및 복지 차원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임 학우는 "중운위 역시 일방적으로 공고를 받은 후에야 총무팀과 회의를 진행했다"며 "중운위는 학교측과 회의한 적이 없고 직전 학기의 회의록을 참고한 결과 34대 총학생회 '아주맑음' 역시 회의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학교측에서 일방적으로 공고한 통학·셔틀버스 운행의 변경에 대해 정다은(의학·1) 학우는 "한 마디 상의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 불만이다. 시간이 30분정도 더 소요가 되고 비용도 2배 넘게 지불해야한다"며 "학교측에도 의견이 있었다면 어느 방법으로든 학생들과 소통한 후 결정했었어야 할 사안이다"라 말했다. 우리 학교 공지사항에 의하면 22일부터는 ▲분당 ▲사당역 ▲인천 ▲잠실을 오가던 통학 및 셔틀버스가 폐지된다. 학교측은 마을버스와의 연계를 고려하고 있으며 그 경우에는 광교중앙(아주대)역에서 학교까지의 셔틀버스 또한 운행간격을 조정하거나 운행을 폐지할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철 과장은 "학교 안 까지 버스가 들어오거나 정문 앞에서 내리는 등의 조정은 수원시에서 결정할 일이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목동 노선 통학버스는 2017학년도 1학기에 운행이 중단되며 금정과 안산 노선 통학버스도인덕원-수원선 및 수인선 개통시 폐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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