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도서관과 생활관 와이파이 공사가 진행 준비 중에 있다. 본래 이번 동계방학 때부터 진행되려 했던 이번 계획은 공사가 지연되면서 개강 이후에도 와이파이 접속이 끊기고 이용이 불가능한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부터 약 2년간 와이파이에 대한 건의는 이용객이 적은 방학이나 학기 중, 시험기간을 막론하고 학내 온라인 게시판에 지속적으로 게시됐다. 이는 와이파이 개선·설치 문제가 이제 와서야 본격적으로 실시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학생복지 개선에 대한 학교의 태도가 미온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학우들에게 학내 공간 중 연구를 목적으로 하고 과제나 프로젝트 등을 위해 전문서적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부담없이 이용가능한 곳이 도서관이어야 한다. 도서관 와이파이는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거나 정보 이용을 위해 원활하게 움직여야할 도구이다. 특히 열람실 1층의 커뮤니티라운지나 2층 열람실은 개인용 노트북을 들고 와서 컴퓨터로 강의를 듣거나 각종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시스템이 가장 중요한 곳이다.
기본 공간이 제대로 갖춰져있지 못하는 것은 학우들을 위한 복지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며 우선순위를 고려하지 않고 여타 복지 사업들을 진행했다는 것과 다름없다. 근 2년 동안 꾸준하게 제기됐던 문제가 지금에 와서야 처리되는 것으로 보아 총학생회와 학교 측이 학우들이 불편하고 불만 사항을 갖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고는 있는지 의문이 든다. 
2011년 이후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했다면 이러한 사단이 생기지 않았고, 도서관에 대한 인식도 지금보다 더 좋게 자리 잡았을 것이다. 학내 대표 기관 중 학우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신경써야 할 도서관이 앞으로 이런 학우들의 목소리릍 통해 불만들을 없애며 발전해나갔으면 한다. 앞으로 학우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불편한 것이 무엇이고 개선되길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통로가 마련돼야 학내 편의시설이나 도서관에 대한 건의사항을 순차적으로 빠르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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