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2015년 하계방학기간 토익사관학교 수업을 들었던 학우들에게 ‘15학번은 토익사관학교 성적장학기준에서 제외된다’는 문자가 전송됐다. 이 공지로 인해 많은 15학번 학우들이 혼란을 겪게 됐다. 비록 추후 공지를 통해 15학번들은 ‘지원금 형식’으로 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미 학우들의 불만은 높아진 상태다. 이 문제의 원인은 담당직원이 학우와 직원들 간의 정보 비대칭에 대한 인식이 없기에 발생한 사태다.

사회진출센터의 손형주 담당자는 “사회진출센터가 공지 문자에 장학금이 지원금 형식으로 전달될 예정이라는 공지를 담지 못했다”며 “공지사항에 지급방식을 알리지 않은 이유는 금액차이가 아닌 방식의 차이만 있어 학우들에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담당 직원은 지급방식만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학우들은 행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 수가 없다. 직원들과 달리 학우들은 장학금에 대한 정보를 온전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저런 무책임한 문자를 보내 혼란을 야기 시킨 것이다.

직원들은 공지 문자를 보낼 때 학우들이 의문을 가지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정확한 문자를 보내야 한다. 의미가 없다는 자의적 판단에 의한 공지는 위험하다. 이번에 발생한 사건은 좋은 예시가 된다. 또한 학교 측도 직원들이 문자를 보낼 때 정확한 매뉴얼을 가지고 공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우들이 행정상의 문제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혹은 피해를 보더라도 사전에 알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학교는 학생과 교직원들 간의 상호작용이 잘 이뤄졌을 때 더 좋은 명문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학생들은 교직원들을 믿고 학교를 다닐 수 있고 교직원들은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일류대학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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