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설정과 어학역량 계발’(이하 진어계)은 학생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 주변 학우들에게 진어계에 대한 평가를 물어본다면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그 이유로는 ▲전공을 위한 기초과목과는 다르게 개인이 선택하고 고민해야 할 것을 졸업을 위한 필수적인 강의로 정했다는 점 ▲진로 설정을 도와주는 커리큘럼이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된다는 점 ▲진로라는 것을 오직 취업에만 국한시켜 강의가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진어계에 대한 평판이 안 좋아짐에 따라 통과 기준 중 하나인 어학점수를 폐지하고 내년부터 대대적인 개편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번 진어계가 우리가 알고 있던 진어계의 마지막이 되는 것이다.

이 마지막 진어계는 문제가 있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을 해서 진어계의 개편을 한다는 것은 좋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 마지막 진어계는 기존 진어계와 다른 통과조건을 요구한다. 한번이라도 강의를 지각 또는 결석할 경우 F처리가 된다. 이는 기존의 조건과 비교해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통과조건이다. 특히 진어계2의 경우는 졸업 직전의 학생들이 수강을 한다. 바뀌어버린 엄격한 조건은 실질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조건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또한 엄격하게 바뀐 조건에 대한 별도의 설명도 없는 것은 진어계를 수강하는 학생들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독단적이고 폭력적인 처사라고 생각된다.

진어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점은 수강하는 학생들의 상황을 확실히 파악해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를 통해 진정으로 진로 설정에 있어서 도움이 되고 부담 없는 강의로 변경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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