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우선적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어요. 목표를 찾아도 향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변합니다. 그 시행착오를 통해서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목표를 정해 그것을 위해 노력하길 바랍니다. 한 번 정한 목표가 바뀌더라도 그것은 전혀 문제가 없는 거니까요. 많은 시행착오는 오히려 사람을 키워주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사회로 나가는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어려운 시대지만 목표를 정하고 노력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성빈(행정) 교수님
박성빈(행정) 교수님

 

Q.행정학과에 계시면서 국제학부를 겸하시는 이유는.
A.
일본 지역연구와 관련된 행정학 전공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국제학부에 가게 됐죠. 저는 시장에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 공부했어요. 그건 정책학 분야가 될 수도 있고 경제학 관련 분야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행정학 하나에 흥미를 가졌다기 보다는 여러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국제학부에 온 건 정말 자연스러운 거죠. 저희 학교는 복수전공을 통해서만 국제학부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 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학부 학생들이 자기 전공 외에 다른 곳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학부로 움직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얻는 여러 가지 경험과 흥미들은 정말 값어치가 있으니까요.

 

Q.이번에 아시아 공동체론을 통해 매주 강사가 바뀌는 새로운 강의 방식을 시도하셨는데 어떤 이유가 있으신가요
A.
학생들이 국제화를 피부로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외부 재단의 후원을 받아 주로 외국에서 활동하시는 유명한 강사 분들을 모셔 강의를 진행합니다. 그분들 강의를 통해서 우리가 국경을 넘은 세계화시대에 살고 있다는 인식을 학생들에게 경험시켜 주고 싶었습니다. 학생들이 개인 발전이나 정보수집, 외국문화 이해 같이 다양한 부분들에 대해서 강의를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항상 새로운 것을 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학생분들도 무엇을 하든 처음 시작할 때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도 이런 어려움을 통해서 저는 자기만족을 얻을 수 있고, 학생분들에게는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제도와 달라 여러 어려움을 겪는 일도 많았지만 아직까지는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Q.학생들을 어떤 식으로 가르치고 싶으신가요. 교육 철학이 있으시다면
A.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많이 하고는 해요.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거다(웃음)” 중요한 것은 끈기와 동기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교는 중·고등학교때와 많이 다르죠. 무엇보다 성인들이 배우는 곳인 만큼 수준도 굉장히 높습니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판단을 내려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주고 싶습니다. 공부를 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은 없겠죠. 그렇지만 새로운 것을 알게 됐을 때나 기존의 알던 것더 자세히 알 때 느껴지는 기쁨을 학생들이 조금 더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는 수업을 열심히 준비해 학생들에게 더 재밌게 강의하는 것이겠죠. 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어떤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이런 것에 정답은 없겠죠. 정답이 없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찾아봐야죠.

 

Q.학생들에게 어떤 교수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A.
어려운 질문이네요. 그래도 확실한건 학생들에게 교수의 격려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저도 유학시절에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어요. 자신감도 잃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 때 저를 격려해주시던 교수님이 아직도 생각이 나요. 외국인 교수님이셨는데 참 많은 도움을 받았죠. ‘어떤 교수로 기억되고 싶냐’라는 질문은 어렵지만 적어도 제가 힘들 때 받았던 격려의 말이나 사랑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말은 하고 싶네요. 학생 입장에서 가끔 제 말이 엄하다고 느낄 때도 있겠지만 이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조금이라도 저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꼭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교수는 연구를 하고 강의를 하지만 그 뿐입니다. 학생이 있어야 학교가 존재하고 교수가 있는 거죠. 학생들이 그걸 알고 자기 발전을 위해서, 많은 것들을 배워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학생들도 변하지만 저도 계속해서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 분들도 어렵지만 힘을 내서 진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행정학과 교수 겸 국제학부장을 맡고 있는 박성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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