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학생회 선거 결과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2022년도 학생회 선거’가 진행됐다. 이번 선거는 21일 9시부터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23일 19시 15분 국방디지털융합학과의 투표 종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총학생회(이하 총학) 후보로는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We:A’가 단일 출마했다.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및 ▲경영대학(이하 경영대) ▲공과대학(이하 공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이하 소융대) ▲약학대학(이하 약학대) ▲의과대학(이하 의대) ▲자연대학(이하 자연대) ▲정보통신대학(이하 정통대) 또한 후보자가 출마해 선거가 진행됐다. 간호대학(이하 간호대)과 사회과학대학(이하 사회대) 그리고 인문대학(이하 인문대)에서는 후보자가 출마하지 않았다. 본 선거는 출마한 선본 모두가 당선되며 종료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하 중선관위장) 김형우(불문·4) 학우는 “학생사회를 위해 선거에 참여해준 당선자 및 모든 유권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총학 선본 We:A의 정후보 이효성(환경·4) 학우와 부후보 이동현(전자·3) 학우는 63.09%의 투표율 중 찬성 82.94%와 반대 14.4% 그리고 기권 2.66%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교육·취업 ▲문화 ▲안전 ▲복지 ▲학생사회 관련 공약을 내세운 WE:A는 다음 해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후보 이 학우는 “당선 기쁨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새롭게 변화하는 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전했다. 부후보 이 학우는 “학우들을 위한 정책을 중심으로 자신감과 만족도가 높은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동연 선본 ‘온도’의 정후보 김민지(미디어·2) 학우와 부후보 허재훈(응화생·3) 학우는 86.97%의 찬성률로 당선됐다. 김 학우는 “동아리 생활이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보조하는 학생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경영대 선본 ‘Hashtag’의 정후보 황은솔(경영·3) 학우와 배윤혜(경영·3) 학우는 87.98%의 찬성률로 당선됐다. 황 학우는 “학우들이 경영대라는 키워드로 엮이며 더욱 활발한 학생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대 선본 ‘단비’의 정후보 김대영(응화생·3) 학우와 부후보 장채원(기계·3) 학우는 88.59%의 찬성률로 당선됐다. 김 학우는 “선본 및 학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공대 학우들을 위한 단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융대 선본 ‘소원’의 정후보 서동건(미디어·3) 학우와 부후보 엄재용(국방·2) 학우는 86.54%의 찬성률로 당선됐다. 서 학우는 “초대 회장으로서 소융대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학우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약학대 선본 ‘AGORA’의 정후보 정가람(약학·4) 학우와 부후보 신동훈(약학·4) 학우는 97.06%의 찬성률로 당선됐다. 정 학우는 “6년제 개편이라는 새로운 시작점에 있는 만큼 학우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학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의대 선본 ‘서로’의 정후보 이은지(의예·3) 학우와 부후보 박영서(의예·3) 학우는 93.02%의 찬성률로 당선됐다. 이 학우는 “선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학우에게 감사하며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학생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자연대 선본 ‘솔’의 정후보 권하영(생명·3) 학우와 모상현(물리·2) 학우는 86.62%의 찬성률로 당선됐다. 권 학우는 “소속된 학과들이 서로 교류하며 하나되는 자연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통대 선본 ‘이룸’의 정후보 박준희(전자·2) 학우와 부후보 안유정(전자·3) 학우는 80.44%의 찬성률로 당선됐다. 박 학우는 “새로 출발하는 정통대에 맞춤 공약들을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후보자가 출마하지 않은 간호대와 사회대 그리고 인문대 학생회는 다음 해 3월 보궐선거를 실시하기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온라인 투표 방식, 문제는 없었나

이번 선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020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로 인해 투표 방식을 전환한 후 3년째의 전자투표다. 중선관위장 김 학우는 “총학생회칙과 온라인 선거세칙에 의거해 전자투표 방식으로 이번 선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자투표 방식의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한 이유가 코로나 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던 만큼 질병이 종식됨에 따라 투표방식 또한 기존의 대면 방식으로 환원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여동규(경영·4) 학우는 “전자투표 방식이 코로나 19 이전 대면 투표 방식에 비해 절차를 지나치게 간소화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반면 이승우(정외·4) 학우는 “전자투표 도입으로 인해 투표 참여가 더욱 편리해졌으며 규정상 문제가 없다면 이를 지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학우는 “전자투표 방식이 정확성에 우위가 있고 투표 참여가 용이해 이번 선거 또한 전학대회 및 온라인 선거 세칙에 의거 온라인 선거로 진행했다”며 “다음 해 관련 세칙이 개정된다면 선거 방식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 투표 방식에 따른 전산오류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실제로 이번 국방디지털융합학과 선거에서 오류가 발생해 투표 종료가 예정됐던 시간보다 1시간 15분 지연됐다. 국방디지털학과 소속이 아닌 일부 학우들에도 국방디지털학과의 투표 화면이 나타난 것이다. 김 학우는 “투표 시스템에 서버 문제가 발생해 국방디지털학과 선거인수에 오류가 나타난 것 같다”며 “선거인수를 수정해 다시 투표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대학교는 전면 대면으로 투표 방식을 전환했으며 성균관대학교는 혼용 방식을 통해 선거를 진행했다.

 

유권자에서 제외된 일부 학우, 그 이유는?

온라인 선거 개인정보제공동의 도입에 따른 선거권 부여 기준의 변화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와 다르게 사전에 개인정보제공동의를 실시한 학우들에 한해 선거가 진행됐다. 중선관위장 김 학우는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됨에 따라 학우들의 개인정보제공동의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며 “원활히 선거를 진행하고 학우들의 투표권을 확보하고자 개인정보제공동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한 내용은 우리 학교 포탈 및 SNS에 사전 공지됐다. 조은광(국문·4) 학우는 “개인정보제공동의에 관련된 내용을 학교 측의 공지를 통해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개인정보제공에 미동의 및 미응답한 학우의 경우 총 유권자 수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온라인 선거 세칙 및 총학생회칙에 따르면 선거권은 당해 학기 등록을 이행한 재학생 모두에게 부여된다. 온라인 선거 세칙 44조 2항에 ‘선거인은 온라인 투표 준수사항 동의 후 화면에 표시된 절차에 따라 투표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명시돼있지만 미동의 및 미응답 경우 유권자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익명을 요청한 학우는 “일부 학우에 대한 유권자 자격 박탈이 명확한 규정에 근거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개인적으로 이와 같은 이유로 학우들의 선거권을 박탈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변경된 법령의 내용이 회칙 및 세칙 개정에 반영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로 파악된다. 김 학우는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됨에 따라 개별적으로 제3자 동의를 받아야 명단에 추가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학우는 “정보시스템팀으로부터 명단을 전달받기 위해선 필수로 동의해야 한다고 공지 받았기에 세칙 및 회칙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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