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호수공원을 보유한 문화도시와 삼성전자가 들어선 첨단도시 그리고 평균연령이 약 34세인 젊음의 도시. 모두 우리 학교가 위치한 영통구를 지칭하는 말이다. 훌륭한 기반을 갖춘 채 빠르게 나아가는 영통구의 미래 모습을 묻기 위해 구내 다양한 업무를 총괄하는 김선재 영통구청장을 만났다.

 

Q: 자기소개 부탁한다.

A: 15대 영통구청장 김선재다. 1989년 평동사무소 근무를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권선 1동장 ▲장안구 행동지원과장 ▲인적자원과장 ▲행정지원과장을 거쳤다. 이어 지난 1월 영통구청장으로 취임했다.

Q: 영통구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영통구는 수원특례시(이하 수원시) 내 위치한 도시로 명칭은 마을의 지형이 염통처럼 생긴 것에서 비롯됐다. 설치년도는 2003년으로 수원시의 4개 구 중 가장 최근에 설치됐다. 현재 약 1백20만 명의 수원시민 중 36만여 명이 영통구에 거주 중이다. 또한 평균연령이 약 34세인 젊은 도시로 소개할 수 있다.

Q: 구청장으로서 영통구를 자랑한다면 어떤 점을 내세울 수 있겠는가?

A: 영통구는 도시계획에 의해 설계됐기 때문에 훌륭한 인프라를 자랑할 수 있다. 광교 신도시가 그 대표적인 예시고 매탄동이나 영통 또한 이전에는 논밭 위주의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훌륭한 도시로 손꼽힌다.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은 문화도시이기도 하다. 수원 팔색길과 청명산 그리고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됐으며 광교호수공원은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추가로 삼성전자가 위치한 첨단도시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삼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인만큼 영통구의 세입에도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외에도 지방법원이 존재하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

Q: 구청장으로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며 어떤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가?

A: 구청은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주민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민원을 처리함에 있어서도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노력한다. 구청장으로서 직원이 주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우수한 평가를 받는 것도 공무원들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일이지만 직원들이 이를 목적으로 일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그들이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주민들을 위해 움직이는 진정한 공직자의 태도를 갖추길 바라고 본인도 이를 상기하며 항상 최선을 다한다. 또한 최근 문화 및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증가했기 때문에 이러한 측면에 비중을 두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Q: 구정기본방향을 ▲건강도시 ▲문화도시 ▲안심복지 ▲열린행정으로 설정했다. 이는 어떤 의미와 목표를 담은 방향인지 설명 부탁한다.

A: ‘건강도시’는 주민들이 공공시설을 이용해 본인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계획이다. 특히 보호 대상이 되는 분들이 이러한 시설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문화도시’는 주민들이 보다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 및 활동을 추진함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 6월 중단됐던 청명단오제가 재개됐으며 권역별 문화행사 또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안심복지’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복지 체계를 확립하기 위함이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영통구에 거주하는 보호계층부터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청년층까지 복지 혜택에서 누락되는 사람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 ‘열린행정’은 주민들의 의견을 행정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과거에는 공직이 권위적인 행정 시스템으로 이뤄졌으나 이제 주민과의 소통 없이는 행정을 이끌어 나갈 수 없다. 이에 행정 업무를 공개하고 불편사항을 적극적으로 접수하는 방법으로 열린 행정을 실시하고자 했다.

Q: 기본 방향에 맞춰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웠거나 아쉬웠던 점은 없었는가?

A: 기존에 설계했던 올해의 업무 계획을 추진함에 있어 진행하지 못했거나 특별히 하자가 발생했던 적은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재정 문제로 인한 제한사항이다. 주민들의 불편이 다수 접수되는 도로 및 인도에 대한 정비가 이뤄지기 위해선 예산을 필요로 하는데 이처럼 상대적으로 많은 시설비가 요구되는 사항들을 원하는 대로 진행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Q: 가장 대표적인 소통 방식은 민원 창구라고 생각한다. 올해 접수된 민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민원은 무엇이고 또 이를 어떤 방향으로 처리했는가?

A: ‘산드래미 마을’ 관련 민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산드래미 마을은 현재 매탄 4동 인근의 옛 명칭이다. 민원은 행정 구역이 동 단위로 바뀌면서 사라진 옛 명칭을 다시금 사용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민원인은 10여 년 동안 단체활동을 하며 해당 내용을 요구했지만 예산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역의 아름다운 옛 지명들을 구에서 홍보 및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해당 명칭이 다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예산 확보까지 완료한 상태다.

Q: 올해 마지막 달이 다가왔다. 한 해 동안 영통구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으며 이 중 가장 신경 쓴 사업이나 활동은 무엇인가?

A: 새로운 부서 및 직책의 신설과 다양한 행사 재개 등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이 중 가장 신경 쓴 변화는 주민자치회의 본격적인 운영 시작과 진안시 내 1개 구와의 자매결연이라고 생각한다. 주민자치회는 지역의 다양한 업무에 관한 사항을 주민이 직접 심의 및 결정하기 위한 주민대표기구다. 지난 2년 동안 영통구 관내 12개 동 중 2개 동에서 시범 운영을 시행했으며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제 주민자치회 내에서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사항을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다. 진안시 내 1개 구와의 자매결연은 수원시의 자매 도시인 진안시와의 관계를 한층 더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부터 진행 예정이던 사안이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로 인해 잠정 중단돼 아쉬움이 컸었는데 다시 진행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내년에는 어떤 사업 및 활동을 구상 중인가?

앞서 말한 주민자치회의 운영이나 진안시 1개 구와의 자매결연이 실질적으로 진행돼야 하므로 이 부분에 많이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침수피해 관련 시설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이 있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 당시 저지대인 동수원 사거리 근처 지하차도 인근에 침수 피해가 있었다. 다행이 영통구에서는 이재민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면적인 시설점검을 실시해 더욱 완벽한 대비를 하려 한다. 더불어 공원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에 녹지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Q: 약 1년 동안 구청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며 느꼈던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A: 1년이라는 기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졌다. 거창한 업적을 남기진 못했지만 주민들과의 소통 등 세세한 부분에서 최선을 다했다. 주민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 티타임까지 가지려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직원들과의 소통 또한 마찬가지다. 과장 및 팀장들에게 직원들이 편하게 근무할 수 있게끔 해주라고 주문했고 이들의 고충을 들으려 노력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

Q: 마지막으로 영통구민과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먼저 공공시설을 많이 이용했으면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문화 공간이나 공원 등 또한 잘 조성됐으니 이를 통해 양질의 문화활동과 여가생활을 즐겼으면 한다. 또한 우리 공직자 모두 주민들의 편에서 일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참여해주길 바란다. 학생들에게는 본인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길 바란다는 말을 전한다. 상당한 수준을 갖춘 여러분들이 사회의 각 분야에서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뽐내기를 응원한다.

 

주민들과의 소통과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구성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는 그에게서 진정한 공직자의 모습이 엿볼 수 있었다. 매 순간 주민들의 삶을 생각하는 그와 함께라면 더 나은 지역을 기대할 수 있겠다는 확신과 함께 영통구와 그의 공직 생활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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