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오후 3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개최한 2022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가 개최됐다. 토론회는 청년에 의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청년 공약’ 찬반 여부를 주제로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토론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부동산 정책과 일자리 정책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토론은 독서토론 동아리 Society 451이 경기도의회 측에 토론회 개최를 요청하면서 진행됐다. Society 451 회장 이영서(29) 씨는 “차담회를 가지며 청년정책과 네트워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후 8주간 준비과정을 거치며 토론회가 진행됐다. 주최 측은 토론의 공정성 고려 및 주제에 대한 대안제시 가능성을 기준으로 토론자와 발제자 6명을 선발했다. 토론 참여자들은 두 번의 리허설과 자료 공유 시간을 가지며 토론을 준비했다.

이날 토론회는 도의회 안정행정위원회 소속 박세원 의원(더불어민주당 ․ 화성3)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회에는 ▲남종섭(더불어민주당 ․ 용인4) ▲신미숙(더불어민주당 ․ 화성4) ▲안계일(국민의힘 ․ 성남7) ▲장민수(더불어민주당 ․ 비례) 의원이 참여해 축사를 했다. ▲염종현(더불어민주당 ․ 부천1) 의원은 영상으로 축사를 보냈다. 발제자로는 경희대학교 스피치토론동아리 ‘이감’ 회장 강지수(21) 씨와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재현(22) 씨가 나섰다.

1부는 김동연 지사의 반값주택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강 씨는 “과거 기본주택처럼 경기도가 저렴한 주택을 제공하는 정책 움직임이 있었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고 투자한 비용 대비 실질적 효과를 불러올까란 의문에 토론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발제 주제로 삼은 이유를 밝혔다. 1부 발제자로 나선 강 씨는 김동연 지사의 반값주택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찬성 및 반대 의견에 대한 논의를 설명했다.

반값주택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명지대학교에 재학중인 장예령(21) 씨와 대학연합토론동아리 한앎 소속 손영승(24) 씨가 나섰다. 장 씨는 “단순한 토론으로 끝나지 않고 청년정책을 담당하는 실무자들과 질의를 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어 토론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반값주택에 반대하는 입장으로는 명지대학교 정석훈 (27) 씨와 대학연합토론동아리 한앎 회장 송도윤 (23) 씨가 나섰다. 송 씨는 “경기도의회에서 토론회를 통해 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을 듣고 주저없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2부는 김동연 지사가 청년공약으로 내세운 ‘3만 스타트업과 60만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이 씨(22)는 발표를 위한 조사 과정에서 “스케일업 기업의 비중이 낮고 대학 내 산업계 전문가를 확보하는데 어렵다는 문제를 발견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 정책이 논의가 필요한 정책이라는 걸 다시 한번 알게 됐다”고 말했다. 2부 토론은 1부 참가자들이 찬성과 반대 위치를 바꾸어 토론을 진행했다.

각 토론마다 발제와 토론이 진행된 후 행사에 참여한 정책담당 공무원과 질의가 진행됐다. 청중들과 토론자들이 정책과 관련해 질문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토론회 진행에 있어 아쉬웠다는 으견도 있었다. 손 씨는 “행사에 허례허식이 많았고 관계자분들의 답변도 구체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씨(29)는 “주제와 관련된 공약의 정책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고 시행 여부도 확실치 않았기에 정책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모호했다”며 “토론회가 끝난 후 집행부에 질문이 답변되지 않은 이유를 묻자 1년 정도는 지나야 답변이 가능할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청중들이 질의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문제도 있었다. 이 씨(22)는 “청준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 씨(29)는 “발제자와 토론자 그리고 패널분들까지 토론회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정 씨는 “공론장에서 우리의 의견을 전달할 장이 별로 없었는데 앞으로도 이 토론회처럼 우리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좋은 토론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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