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생 이윤규(소웨·17) 동문은 수험생을 위한 간편 오답노트 생성 전자문제집 플랫폼 회사 ‘맞추다’를 창업했다. 공부할 때 느꼈던 사소한 불편함을 디지털화해 해결하려던 시도가 수험생의 합격을 돕는 사업체로 발전했다. 교육 분야의 완전한 디지털화를 이뤄내겠다는 이윤규 씨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전역 후 마주한 디지털 학습 세상

이 씨는 “전역 후 공부하러 카페에 갔는데 모든 테이블에 태블릿 PC가 있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바로 태블릿 PC를 구매했지만 정작 태블릿 PC 옆에 공책을 함께 펴고 공부하는 스스로를 보며 학습 분야의 디지털화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느껐다. 그러던 중 맞추다의 모 프로젝트인 ‘스윗미(스터디 윗 미)’를 진행하던 김정훈(소웨·17) 동문과 만나 창업을 결심했다. 우리 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사무실을 얻고 정부지원금을 통해 인건비를 확보한 뒤 휴학을 신청해 사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데이터로 증명한 사업성

이 씨가 처음 주목한 분야는 ‘CBT(Computer Based Test)’ 시험종목이었다. 시장을 분석하던 중 자격증 시험시장이 CBT 시험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발견했다. CBT 시험종목은 문제은행에서 시험이 무작위하게 출제돼 기출반복학습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검증에 나섰다. 1차와 2차는 비공개로 3차는 오픈베타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오픈베타테스트 8개월 동안 연간 응시자 수가 5만명인 전기기사 시험에서 5천7백 명의 유저를 확보하며 시장의 11%를 점유했다. 또한 이용자 중 초기 성적이 커트라인 이하였던 수험생의 86%가 합격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씨는 “이들이 합격권에 진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합격 기간인 3개월보다 2배 빨랐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제는 사업화다

이 씨는 베타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후 창업교육센터를 통해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부터 지식재산권 관련 자문 그리고 창업동아리 지원금까지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다음해부터 시험 종목을 확장하고 부분 유료화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킬 계획이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 씨는 “디지털화한 문제집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고 답했다.

 

한 번 더 부딪히고 경험을 쌓아가길

이 씨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1년 6개월 동안 많은 성장과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할까 말까 고민할 시간에 한 번 더 부딪히고 경험치를 쌓아 빠르게 성장하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교육의 완전한 디지털화를 이뤄내겠다는 그의 확고한 다짐에서는 확신이 드러났다. 이윤규 씨가 만들어 나갈 디지털 교육 세상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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