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이하 수원시)의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이하 시 공동대응센터)의 운영 이후 수원시 월평균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지난해 95건에서 올해 67건으로 약 30%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 공동대응센터는 ▲동수원병원 ▲수원교육지원청 ▲수원시청 ▲수원시 지역 경찰서 3곳 ▲아동보호전문기관 ▲화홍병원의 협의체로 이뤄져 있다. 수원시가 운영을 총괄하며 112로 학대 신고가 발생할 때 최초 접수를 받는 경찰서와 협의체가 신고 자료를 공유해 출동 시 동행한다. 또한 협의체는 전담병원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사례를 관리한다. 그리고 수원교육지원청은 아동 안전망을 관리하며 일을 분담한다. 특히 시 공동대응센터는 의료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의사 소견서 발급과 같은 복잡한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해 아동에게 원활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시 공동대응센터는 90여 건의 신고에 합동 출동했고 60회의 합동 사례판단 회의를 열어 5백여 사례의 학대 여부를 판단했다. 수원서부경찰서 아동학대전담 경찰관 예보라 씨는 “아동학대 신고 접수 시 매뉴얼에 따라 아동과 보호자를 즉각적으로 분리한 후 협의기관들과 함께 업무를 분담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원시 관계자는 “유기적인 업무 분담을 통해 아동을 보호하도록 노력하는 공동대응센터가 활성화돼 아동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생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시 공동대응센터와 같이 다양한 기관이 한 사무실에 모여 공동으로 근무하는 방식은 도내에서 수원시가 최초다. 이에 경기도와 부천시 그리고 울산광역시 남구 측에선 시 공동대응센터를 직접 방문해 아동학대 대응체계의 선례로 삼기도 했다. 또다른 수원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아동학대 대응체계의 중요성을 ‘정인이 사건’을 계기로 체감했고 각 지역의 특성에 부합하는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 공동대응센터 또한 아동학대에 더욱 전문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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