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학생지원팀과 학생상담소를 중심으로 ‘1029 참사’와 관련된 학생 실태조사 및 심리상담을 지난달 30일부터 실시 중이다.

학생지원팀은 1029 참사 다음 날 피해자 접수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시해 구체적인 피해사례와 심적고통을 호소하는 학우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학생지원팀 정우준 직원은 "참사로 인한 학생들의 트라우마나 정신적 불안감을 없애주고자 실시했다"며 계기를 밝혔다. 김다희(문콘·2) 학우는 "학우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이다"며 "특히 20대 청년들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이기에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장 김형우(불문·4) 학우는 "현재까지 접수된 교내 사망 혹은 중상 피해는 없지만 여전히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실태조사는 총학생회 ‘담아’(이하 총학)가 학생지원팀과 연계해 진행했다. 총학은 학생지원팀에 사전연락해 피해자 신고 창구를 일원화하고 참사 피해자 접수 공지를 SNS와 ‘아주톡톡’ 그리고 ‘아주메일’ 등 종합상황실을 통해 안내했다.

학생상담소에서도 즉각적인 심리상담절차를 진행 중이다. 학생상담소는 상담과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학우들에게 필요한 자원을 찾고 내부 기관이나 지역사회의 다양한 종류의 유관기관에 학생맞춤형 필요 자원을 연계하고 있다. 간접 외상을 겪은 학우에게도 상담을 진행한다. ‘아주허브’ 또는 긴급위기 상담 온라인 링크로 신청가능하다. 김영아 상담사는 "최선을 다해 학생들과 함께 치유의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상담소는 이번 달 홈페이지에 트라우마와 관련된 전문기관의 신뢰성 있는 ‘외상 후 반응에 대한 이해’와 ‘안정화 기법’을 게시할 계획이다. 김 상담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번 참사로 인해 ▲두려움 ▲무기력함 ▲분노 ▲슬픔 등 복잡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고 전했다. 김민아(환경·1) 학우는 "일회성 심리지원이 아닌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심리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 학교 학생상담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심리지원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 대학도 SNS를 통해 교내 피해 현황을 파악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참사 이후 '특별 상담실'을 마련해 트라우마나 정신적 충격에 대한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한양대학교는 지난달 30일에 피해 현황을 조사했고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에서 트라우마에 대한 대면 집단 상담을 실시했다. 고려대학교는 이번 달 1일 긴급심리지원 프로그램 대상자를 모집했다. 이외에도 서울대학교와 중앙대학교 그리고 서강대학교 등 각 대학 본부와 총학생회는 SNS를 통해 교내 피해상황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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