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인문대학(이하 인문대)은 2023년 1학기부터 인문대 학우들을 중심으로 하는 학사과정의 데이터 인문 연계전공(이하 데이터 전공)을 개설한다.

데이터 전공의 커리큘럼은 SW(소프트웨어)분야와 인문학 분야로 나뉜다. 인문학 전공자 맞춤형 SW교육과정으로 인문학 영역 2개 분야의 인문데이터 교육이 의무화됐다. 특히 인문학 분야를 ▲문학 ▲문화학/문화콘텐츠학 ▲어학/언어학 ▲역사학으로 세분화했다. 해당 전공은 인문학과 데이터 분석의 융합 교육을 통해 인문학도에게 실질적인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을 함양한다. 이상국(사학) 주임교수는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 중 데이터를 분석하는 문해력까지 지닌 사람은 많지 않다"며 "21세기 빅데이터 시대에 인문학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전공은 인문학의 위기가 아닌 확장이다" 라고 말했다. 박준희(문콘·2) 학우는 "인문학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데이터 전공이 신설된다는 것에 매우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우리 학교 인문과학 연구소는 지난달 18일과 이번 달 1일 총 두번에 걸쳐 데이터 전공 특강 시리즈 및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인문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데이터인문연계전공 특강 시리즈2 및 설명회’에 특강연사로 참여한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이원재 교수는 해당 전공에 대해 "교수진의 수준은 최정상급이다"며 "국내 유수 대학 프로그램에 비해서 역사와 내용의 충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 주임교수는 "인문학 선택에 대한 사회의 시선 때문에 혹시 좌절감을 가졌다면 해당 데이터 전공을 통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사회과학대(이하 사회대) 교학팀은 "사회대는 이미 분석트랙을 하고 있어서 데이터연계 전공을 신설할 계획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한예림(사회·2) 학우는 "사회대는 데이터 연계 트랙이 있긴 하지만 수강 과목이 사회대 내 존재하는 데이터 수업 정도로 제한돼있고 복수 전공 학위를 받을 수 없다"며 "사회대도 이수 가능한 소프트웨어 융합 커리큘럼이 신설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인문대는 로스쿨 준비와 관련된 '인문사회규범 연계전공'이라는 다른 연계전공 신설을 논의 중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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