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그동안 끊임없이 발전하며 개선돼왔다. 학생들이 완벽하게 만족할 만큼은 아닐지라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학교의 모습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관성적으로 불편을 감수하는 문제를 제기하겠다. 바로 중앙도서관 2,3,4층 열람실과 자료실 사이의 폐쇄된 연결통로 문제다.

어느 대학교든 그 학교의 상징은 중앙도서관이다. 그러나 학교 임직원 뿐 아니라 학생들은 중앙도서관의 개선과 발전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중앙도서관 설계는 원래대로라면 각 층은 막힌 곳 없이 통로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였는지 2,3,4층 통로를 막아 열람실과 자료실로 나눠 사용하고 있다. 물론 학교 입장에서 통로를 막아 나누어 사용해야 했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관리비용 ▲도서반출 ▲행정상의 번거로움 등의 문제가 있었으리라 추측한다. 그 결과로 각층의 연결통로를 이용할 수 없다. 몇 걸음 앞에 있는 곳을 가기 위해 외부로 돌아가야만 한다. 비나 눈이 오는 날이면 불편함과 짜증은 배가된다.

이런 문제들은 우리가 함께 머리를 맞댄다면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다. 2,3,4층 연결 통로를 개방했을 때 나타날 문제를 모두 생각하고 이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하나씩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먼저 자료실에서 열람실로 가져간 도서를 사물함에 장기간 넣어 놓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사물함을 도서관 1층이나 중앙정원에 부스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해결된다. 두 번째로 도서를 관리할 추가 인원이 필요해 진다는 문제가 제기 될 수 있다. 이는 문제가 아니다.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내 근로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추가 인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그만큼 근로장학생을 더 채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곧 학생복지에 기여하게 된다.

학교는 기업이 아니다. 불필요한 인건비가 낭비되는 게 아니라 장학금과 도서관 근로라는 학생 복지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도서관의 학우들이 겪는 불편사항을 수면위로 끌어올려 함께 머리를 맞대어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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