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이예은

출생년도: 1994년

사업체: 쎄쥬씨(Ces Jours-Ci)

사업철학: 의미 있는 것들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1994년생 이예은(불문·15) 동문은 서아프리카의 고유 원단인 ‘파뉴 왁스’를 활용한 패션 브랜드 쎄쥬씨를 운영 중이다. 우연히 접한 후 매료된 아프리카 문화를 한국에 알리고 싶다는 이 씨의 바람이 패션으로 무언가 재미있는 것을 하고 싶다는 평소 생각과 만나 이 씨를 패션 사업가의 길로 이끌었다.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어가며 아프리카의 매력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는 이 씨를 만났다.

우연의 연속이었던 아프리카와의 만남

이예은 씨는 1학년 때 한 수업에서 접한 모로코의 다채로운 색감에 매료됐다. 그리고 북아프리카의 토착 민족 ‘베르베르족’이 언어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걸어온 여정을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렇게 이 씨는 아프리카 문화에 매료됐다. 진로 체험을 위한 주한 코트디부아르 대사관 인턴 생활은 이 씨를 패션 사업가의 길로 이끌었다. 대사관에서 만난 문화참사관의 옷차림에 매료된 이 씨는 ‘이걸로 사업을 해볼까?’라고 생각했다. 교수의 ‘잘할 것 같다’는 조언은 이 씨의 생각을 결심으로 바꿨다.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다

이예은 씨는 주변에 있는 자원을 활용했다. 단순한 구상을 구체화해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그렇게 우연은 필연이 됐다. 이 씨는 이 과정에서 학교와 사회의 자원들을 활용한 것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제가 좋아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별다른 자본을 갖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리잡기 쉽지 않은 상태였다”고 운을 뗐다. 이 씨는 “여러 도움을 받으면서 능력을 키웠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사업의 밑그림부터 탄탄하게

이예은 씨가 가장 먼저 활용한 자원은 우리 학교 프랑코포니 사업단의 관심지역 파견 프로그램이다. 이를 활용해 2018년에 두 번 아프리카에 다녀왔다. 먼저 다녀온 코트디부아르에서 현지 패션과 의류시장 유통 구조를 연구했다. 이 씨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패턴과 원색을 통해 아프리카 패션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됐고 ‘파뉴 왁스’를 사업의 주 소재로 택했다. 두 번째 아프리카행은 친구의 권유로 이뤄졌다. 현지 비정부기구에 근무하던 친구가 알려준 후원금이 수요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사업의 방향성을 고민하던 이 씨를 부르키나파소로 이끌었다. 그곳에서 현지 비정부기구의 활동과 지역기관의 역할을 연구하며 자신의 사업 방향을 일반 기업으로 정했다. 이 씨는 “부르키나파소에서의 경험을 통해 일반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며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을 우리나라에 알리고 매출이 증가하면 아프리카를 돕는 비정부기구를 후원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사업가의 길에 들어서다

이예은 씨는 파란학기제로 사업의 씨앗을 뿌렸다. 2018년 9월에 평소 패션에 관심 있던 친구들을 모아 파란학기 팀을 만들었다. 재봉도 직접 배우며 만든 가방을 판매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9년에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며 사업의 기초를 다졌다. 이 씨는 “창업동아리를 통해 먼저 창업한 선배들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을 수 있었고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경기상상캠퍼스 입주기업과 제품 디자인 및 판매 지원사업에 선정돼 크라우드 펀딩을 여러 번 진행하며 독립된 사업체로 자리 잡았다.

꿈에 도전해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 가길

이예은 씨는 창업을 원하지만 주저하는 후배들을 위해 “관심 있는 일에 도전해보고 나만의 인생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도 뜻깊고 행복한 인생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씨는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면 경험하면서 각자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후배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이예은 씨는 이제 사업의 규모를 키우고 브랜드를 체계화해 쎄쥬씨를 힘있는 브랜드로 만들고 의미있는 것들을 더욱 당당하게 표현해 가고자 한다. 이 씨의 행보에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해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이 더욱 넓게 퍼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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